1조2000억원 규모 국내 펌프시장, 대형 3사 각축전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11.17 15:52

윌로·그런포스·효성 등 50% 시장 점유율 수성에도 ‘역량 집중’

▲1조2000억원 규모인 국내 펌프시장이 펌프업계 히든챔피언인 독일계 윌로펌프가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의 각축장으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서 출시를 앞둔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윌로펌프 김연중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기자] 펌프업계 히든챔피언인 독일계 윌로펌프가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펌프시장이 요동칠 조짐이다.

이는 윌로펌프(대표 김연중)가 지난 1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부스터 펌프시스템 '윌로 하이부스트(Wilo-Hiboost)' 출시와 함께 한국 시장 공략의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윌로펌프 측은 생활, 농업, 산업용 등 전반에 걸쳐 빌딩서비스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더욱 확대해 수처리, 플랜트까지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펌프업계에 따르면 펌프는 2015년 현재 국내 펌프시장은 빌딩서비스, 수처리, 각종 산업용을 망라해 총 1조억원에서 12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가정용상업용 빌딩에 설치되는 펌프에서부터 수처리 시설공장산업 현장식품 및 음료 공정에 들어가는 펌프 등 다양한 장소와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용도별·수요처 등에 대한 세부적인 시장 규모를 산정해 내기에는 내부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로 모아진다.

다만 국내 전체 펌프시장의 약 50%를 점하고 있는 윌로펌프, 한국그런포스펌프, 효성굿스프링스 등 대형 업체 3사의 매출액(2014년 신용평가사 고시기준)을 토대로 살펴본다면 지난해 기준 윌로펌프 1664억 원, 그런포스펌프 600억 원, 효성굿스프링스 2910억원 등으로 총 5174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0%는 한일펌프 등 100여개 중소·중견업체의 몫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들 대형 펌프 3사가 공급에 주력하는 사업부문과 펌프 종류 역시 각 사별 상이한 것이 특징점이다윌로펌프는 전통적으로 일반주택에서부터 아파트, 주상복합 빌딩, 최첨단 초고층 빌딩 등에 적용되는 빌딩 서비스용 펌프 공급에 리더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최대 강점을 지니고 있다.

반면, 효성굿스프링스는 주로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펌프를 생산·공급하고 있어 전체 매출 부문에도 펌프사업을 구분하기 쉽지 않은 다양성이 이 회사가 추구하는 경영전략으로 꼽을 수 있다.

한편, 윌로펌프 김연중 대표는 앞서 가진 기자회견 석상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주된 타깃으로 올해 설정한 매출 목표는 1833억 원 수준이라면서 윌로펌프의 중장기 목표는 오는 2020년까지 5년 내 매출 2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 선보인 윌로 하이부스트를 통해 국내 초고층 빌딩을 비롯한 프리미엄 아파트의 부스터 펌프시스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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