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KC코트렐, 제이텍 등 3개 기업
[세종=에너지경제신문 한기원 기자] 우리나라 기업의 대기오염 방지 기술이 우여곡절 끝에 중국 제철소의 대기질 개선사업에 적용된다.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포스코ICT, KC코트렐, 제이텍 등 3개 기업이 15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웨이팡특강, 타이산강철, 민위안강과 총 150억원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실증협력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중간 현안인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양국 정부가 협력한 첫 번째 성공 사례다.
양국은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방지기술을 중국의 제철소 등에 적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KC코트렐은 중국 현지법인과 함께 웨이팡특강 소결기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줄이는 137억원 규모의 본 사업 계약을 맺는다.
포스코ICT와 제이텍은 타이산강철, 민위안강철과 본 사업에 앞서 성능 검증을 위해 총 13억원 규모의 소형 설비 계약을 체결한다.
KC코트렐의 소결 공정용 전기집진 기술은 먼지 저감 성능을 갖췄다. 포스코ICT의 MPS 전기집진 기술은 기존 방식에 비해 집진 성능은 2배, 전기사용량은 평균 70% 절약하는 기술이다. 제이텍의 원심여과집진 기술은 기존보다 설치 면적을 40% 이상 줄여 경제성이 높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을 토대로 내년에는 중국 내 사업 지역을 섬서성, 산서성 등으로 넓히고 사업 분야도 석탄화력발전, 소각발전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산둥성과 환경협력 실무회의를 통해 270억원 규모의 4개 프로젝트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원래 올 중순경 체결될 계획이었지만, 중국측 현지 사정으로 체결이 미뤄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창 환경부 환경산업과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하는 중국 환경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