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현실화? 미 석탄발전 급감 추이...45년래 최저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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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소(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미국 발전 부문에서 석탄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탈(脫)석탄 흐름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경우 올 한해 석탄소비는 45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발전 부문에서 석탄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급감한 1억8480만 쇼트 톤(약 1억 6764만 톤)을 기록했다. 발전 부문의 석탄 소비는 2007년 연간 최고치인 10억 4500만 쇼트 톤(약 9억 4800만톤)을 기록한 후 매년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석탄소비의 급격한 감소는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하락한 것과 봄철 락다운(봉쇄조치)으로 인한 전력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헨리 허브 현물가격은 연초 온난한 겨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수요가 위축돼 2020년 상반기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 6월 평균 가격은 MMBtu당 1.63달러까지 떨어졌다. 월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했을 때 이는 198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석탄 소비 감소의 다른 요인으로는 저렴한 셰일가스가 풍부하게 공급되고,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됐다는 점이 등이 꼽혔다.

미국의 석탄발전 설비용량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EIA에 따르면 2011년 이후 미국에서 총 103기의 석탄발전소가 천연가스 발전소로 대체됐다. EIA는 "10년 전인 2010년 말 기준 석탄발전 설비용량은 316.8기가와트(GW)에 달했다"며 "2019년 말까지 그 용량의 49.2GW가 폐기됐고, 14.3GW가 천연가스로 전환됐고, 15.3GW는 천연가스 결합 사이클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EIA는 올 하반기 발전용 석탄 소비는 상반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지난해 하반기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IA의 10월 단기 에너지 전망(STEO)에서 제시된 석탄발전 추이가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미국 발전 부문의 연간 석탄 소비량은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멘트 생산과 1차 금속 제조업 등의 산업 분야와 소매 분야에서도 석탄 소비가 올 상반기 들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많은 제조업 및 사업 시설이 문을 닫은 영향으로 나타났다. EIA는 "2020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코크 석탄 소비량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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