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순의 눈] "어게인 2013" 모멘텀 맞은 위메이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10 13:25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중견게임사 위메이드에게 2013년은 뜻깊은 해다. 당시 위메이드는 연 매출이 전년대비 90% 상승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2012년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광폭 행보’였다. 위메이드의 성장을 이끈 것은 모바일 게임 라인업이었다. 당시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인 ‘윈드러너’와 ‘에브리타임’ 등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대비 약 1037% 증가했다.

돌이켜보면, 위메이드의 성과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위메이드는 대대적인 모바일 게임 론칭을 앞둔 지난 2012년 11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로 참여했다. 당시 위메이드를 이끌었던 남궁훈 대표(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PC를 넘어 모바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위메이드의 저력을 선보이는데 각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위메이드가 7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또 한 번 ‘지스타’에 나선다. 올해 지스타는 개최 여부를 두고서부터 말들이 많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위메이드가 메인스폰서 참가를 확정지으면서 반전됐다. 16년의 역사를 간직한 지스타에서 메인스폰서를 두 번 이상 맡은 게임사는 위메이드가 유일하다.

위메이드는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 라이선스 게임들의 매출이 줄고, 신작이 없었던 영향이다. 어찌보면 작심하고 지스타 메인으로 나섰던 지난 2012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위메이드는 자사의 히트 IP(지식재산권)인 ‘미르의 전설2’를 집대성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단 손에 쥔 강력한 무기는 ‘미르2’를 계승하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4’다. 위메이드는 미르4와 함께 미르M과 미르W로 이어지는 ‘미르 트릴로지’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지스타에서 중국 게임사들과 벌이고 있는 지식재산권 소송에 대한 대응책과 함께 조이맥스 등 연결 자회사들이 준비 중인 신작도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7년 전처럼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스타에서 밝힐 회사의 비전에 관심이 쏠린다.

정희순

▲정희순 산업부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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