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조정식, 우원식,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
성 장관 후임으로는 국회와 다른 정부부처 관료 등 외부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 관련 내부 정통관료들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7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국회쪽 인사의 경우 집권 더불어민당 조정식·우원식·이장섭 의원 등이 자천 타천 후보로 회자된다. 조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5선으로 국회에서 산업 관련 상임위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우원식 의원은 당 최고위원·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4선으로 산업자원 부문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대 국회 전·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및 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과 탈핵 에너지전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의원, 당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산업육성특별위원장, 을지로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장섭 의원은 아직 초선으로 역량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현재 국회 산자중기위원이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정세균 국무총리의 국회의장 시절 비서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충북 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한 점 등 권력과의 인맥구도로 봐서 장관 후보로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 이들 의원실 측은 "아직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야권 인사는 "다른 부처도 여당 출신 정치인들이 장관으로 많이 임명됐는데, 현재 월성1호기 등 논란이 많은 산업부까지 여당 정치인이 장관으로 갈 경우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전·현직 차관 또는 차관급 인사의 이름도 후보로 오르내린다. 기재부 1차관 출신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 김용범 현 기재부 1차관, 기재부 예산실장 출신 박춘섭 전 조달청장 등이 거론된다. 산업정책의 경우 재무부(모피아)보다는 기획원(EPB) 쪽에 가깝고 기재부 출신이 산업부 장관으로 오는 경우 대부분 기획원 출신이 온 점, 청와대 수석을 1년 넘게 한 점 등을 감안해 이호승 수석의 낙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이호승 수석과 김용범 차관은 모두 호남 출신인 만큼 지역 안배가 이뤄질 경우 대전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기 차관급 조달청장을 한 박춘섭 전 청장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통 산업관료로는 모두 산업부 차관을 지낸 정승일 전 차관,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김정관 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무역 통상 전문가인 이인호 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에너지자원분야 전문가들이고 대부분 옛 동력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신임 박진규 산업부 차관이 산업통상 전문가인 만큼 신임 장관은 에너지자원부문 전문가가 등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럴 경우 정승일 전 차관, 한진현 부회장, 문재도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 박원주 전 특허청장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냈으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산업정책실장, 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산업부 정통관료 중 에너지자원 전문가가 아닌 인사로는 무역 통상 전문가인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정관 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
▲(왼쪽부터) 정승일 전 차관,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
여권 관계자는 "현재 후보로 떠오른 인사들은 이전부터 꾸준히 거론된 인사들이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개각이며 퇴임까지 같이 갈 것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특히 더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퇴임 이후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사들이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으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