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캐시카우’ 커머스·콘텐츠사업 강화…중소상공인-창작자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22 22:00
네이버, ‘캐시카우’ 커머스·콘텐츠사업 강화…중소상공인-창작자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의 기술을 기반으로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커머스와 콘텐츠라는 ‘쌍두마차’로 고속 성장을 이어나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이번주 ‘네이버 커넥트’ ‘데뷰’ 개최…키워드는 ‘SME’와 ‘창작자’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3일 내년도 사업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네이버 커넥트 2021(NAVER CONNECT)’을,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는 국내 최대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0(DEVIEW 2020)’을 개최한다. 네이버는 두 행사의 큰 중심축이 SME와 창작자가 될 것이라 예고한 상태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한 ‘네이버 커넥트’는 네이버가 해다마 다음 해의 사업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는 컨퍼런스다. ‘비욘드 커넥트(BEYOND CONNECT)’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네이버와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파트너들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 동네 카페 주인, 쇼핑 라이브를 이용하는 산지직송 판매자,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SME와 창작자를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컨퍼런스가 끝난 이후에는 영상에 출연한 SME와 창작자들이 직접 쇼핑라이브, 공연라이브, 지식iN 엑스퍼트 클래스를 이어가며 사용자와 만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비대면 상황으로 사람들이 이전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새로운 연결을 경험하기 시작했다"라며 "올해 컨퍼런스는 네이버의 사업 분야별 방향성 대신 네이버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SME와 창작자들이 도전하는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역대 가장 많은 81개 세션으로 준비된 ‘데뷰 2020’ 행사에서도 중심축은 SME와 창작자다. 올해 행사에서는 SME와 창작자의 연결을 뒷받침하는 라이브, 클라우드, 머신러닝 등 기반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소개된다.
네이버 커넥트컨퍼런스6 (1)

▲‘네이버 커넥트 2021’ 관련 이미지.

◇ "SME와 창작자가 성장해야 네이버도 같이 큰다"

네이버는 최근 자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 SME·창작자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SME와 창작자의 이야기를 담은 TV CF 시리즈를 시작했다.

네이버가 SME와 창작자에 대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무렵부터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SME와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을 운영해왔다. SME의 사업 조기 정착과 성장을 위해 ‘성장포인트’, ‘스타트제로 수수료’ 등 사업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파트너스퀘어에서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SME, 창작자와 함께 급격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커머스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9% 성장한 2854억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스마트스토어는 판매자 수 38만명을 뛰어넘는 등 70%가 넘는 거래액 성장률을 보였다. 콘텐츠 부문의 매출 역시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1.8% 성장한 115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최근 진행한 CJ그룹과의 제휴 등이 네이버의 커머스·콘텐츠 부문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커머스 부문에서 물류 및 배송부문 강화를 꾀하는 한편, 콘텐츠 시장에서도 콘텐츠 유통과 IP(지식재산권) 공유를 통해 경쟁력을 확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SME와 창작자들이 각자의 비즈니스 목표와 철학을 존중받으며 사업을 키울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네이버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앞으로도 SME와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한강주조 CF 장면

▲네이버의 TV CF 중 ‘한강주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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