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19 일일사망자 6개월만에 최다...바이든 "마음 단단히 먹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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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6개월 만에 최대치인 2100명대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을 계기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국민적 단합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CNN 방송은 25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24일 기준 미국의 일일 사망자가 2146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일일 사망자가 2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CNN 방송은 "코로나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망자 증가는 예견됐던 일"이라며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현재 하루 확진자가 22일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24일 기준 신규 환자는 17만293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도 급증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환자 현황 등을 집계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24일 기준 입원 환자는 8만8000여명으로 15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제는 추수감사절 기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이동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인 488만명이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다.

조지워싱턴 의과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추수감사절 여행객이 코로나19 확산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의 모든 공항에서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규모로 퍼트리는 가능성을 상상해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지 서로와 전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이 싸움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을 배가하고 다시금 헌신해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억하자.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수감사절 가족모임을 소규모로 해야 할 필요성을 내세우면서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가족 전통을 포기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하지만 아주 너무 중요한 일"이라면서 자신도 아내 질 및 딸 부부와만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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