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분기 수익률 4.17%...누적 연평균 5.69%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27 14:36
국민연금 사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에도 3분기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27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785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8조8000억원 증가했다.

9월 말까지 수익률은 잠정 4.17%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운용으로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기금 설립 이후부터 누적 연평균 운용수익률은 5.69%다.

연초 세계 경제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경제 봉쇄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국내 및 해외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수요 부족 우려 등으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충격 이후 글로벌 주요 국가의 대규모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및 해외증시는 3분기 들어 상승 전환했다.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 수익률이 8.47%, 해외주식 3.28%, 국내채권 2.69%, 해외채권 6.01%, 대체투자 3.94%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측은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행 및 기업 이익 증가 전망에 따른 경제 회복세와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상승했다"며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상승하면서 해외주식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국고채 매입 등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장에 따른 유동성 증가 영향을 받아 금리가 하락했다. 그 결과 채권자산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환율 상승으로 해외채권 수익률도 상승했다.

다만 대체투자 자산의 경우 연중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 수익에 따른 것이다. 해외 자산의 경우 환율 변화에 따른 외화 환산손익이 반영된다. 대체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는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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