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2 판매 한달만에 60만대···갤럭시 ‘긴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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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프로 제품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2’가 국내 시장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긴장시키고 있다.

30일 전자·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나온 아이폰12 시리즈를 최근까지 이통 3사에서 5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온라인몰에서 자급제 물량으로 판매된 물량을 고려하면 누적 판매는 60만대를 넘어섰을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아이폰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약 15~20%는 이통 3사가 아닌 자급제로 팔린다.

전작인 아이폰11과 비교해도 20% 이상 판매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해외에서도 아이폰12가 시리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아이폰6 이후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판매 추이는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에 맞먹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판매량 약 200만대로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한 갤럭시S20 시리즈는 출시 후 한 달간 이통 3사 판매량이 50만대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국내 시장에서도 치열한 고객 확보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아이폰12는 출시 전부터 충성 고객층의 교체 대기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아이폰4·5 시절 ‘깻잎 통조림통’ 모양의 각진 모서리 디자인을 다시 채택했고,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폰12는 예약 때부터 불과 1시간도 안 돼 자급제 물량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따.

이에 따라 아이폰12의 대항마로 주목받은 갤럭시S20 FE와 갤럭시Z 플립의 공시지원금이 대폭 상향되는가 하면 차기 플래그십 갤럭시S21의 내년 1월 조기 출시도 가시화되는 등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한편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 중에서는 프로 모델이, 다음으로 출시된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중에서는 미니 모델이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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