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규 산업부 차관 영상 축사…"결코 쉽잖은 도전, 부담 만으로 인식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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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기후변화대응 컨퍼런스’에서 이안던롭(I an Dunlop) 호주 피크오일가스연구협회 부의장이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0 기후변화대응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기후변화대응 컨퍼런스는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했다.
올해는 ‘저탄소 경제시스템,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날 컨퍼런스 영상 축사를 통해 "탄소 중립은 절대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그러나 탄소중립은 전 세계와 함께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인만큼, 탄소중립을 부담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 "기후변화 비상사태…사회·경제 전 부문 체질개선 필요"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후위기대응 패러다임의 전환’,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산업과 기업의 미래전략’, ‘그린뉴딜과 신산업 육성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과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안던롭(I an Dunlop) 호주 피크오일가스연구협회 부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와 산업을 비롯한 사회·경제 전 부문의 체질개선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안던롭 부의장은 "기후변화를 비상사태로 인식하고 지금 바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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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기후변화대응 컨퍼런스’에서 (왼쪽부터)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민동준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시스템 공학과 교수가 패널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
패널토론에서는 이안던롭 부의장을 비롯해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 민동준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시스템 공학과 교수가 논의를 이어갔다.
조용성 원장은 탄소제로 실현을 위해 발전 부문에서 석탄발전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제철 부문에서 ‘코크스’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우리나라가 기후위기 대응에 조치하려면 수송부문의 탈탄소화도 중요하다"며 "수출지향형 산업구조를 그대로 유지해가면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 제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적 합의"라며 "절차적 정당성, 갈등관리, 비용부담에 대한 이야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계 대표로 나온 장윤종 원장은 철강기업은 적극적으로 기술발전을 해나가고, 정부는 개별 기업에만 맡길 게 아니라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한국 철강산업은 수소로 전환해야 하는 도전을 맞아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고로를 전기로로 대체해 나가야 하는데 연간 4000만t의 철강을 생산하는 포스코의 경우 이를 위해 1000억 유로(약 130조 원)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이 민관협력 시스템의 새 모델을 만들어나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3일에는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 선도를 위한 탄소시장과 기후금융 활용방안, 저탄소 산업전환을 위한 수소·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등 기후기술 활용과 전망을 논의하고 국내 산업계 탄소저감 우수사례 등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공유한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실시간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며, 녹화 영상은 행사 종료 후 2020 기후변화대응 컨퍼런스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