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승무원들이 유도복을 입은 까닭은?

[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에디터]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을 위해 각종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객실승무원은 평소 사람들에게 흐트러짐 없는 단정한 모습으로 각인된 인기직종 중 하나다.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이긴 하나 기습적인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은 기내도 예외는 아니다. 때문에 많은 승객을 대하는 객실승무원들에게도 자기방어능력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동대문구 신설동역에 위치한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이하 한항전)는 ‘예승이’(예비 승무원)라 불리는 항공운항과정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기방어술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다. 자기방어술 커리큘럼은 자신과 승객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급심사를 통해 유도 1단 자격증 취득도 가능해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항공운항과의 상징과도 같은 유니폼 대신 유도복을 입고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수업에 임한 한항전 항공운항과정 20학번 재학생은 "유도수업이 나에게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기회였다"며,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 덕에 꿈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자기방어술뿐만 아니라 같은 재단 소속인 국제호텔직업전문학교과 연계된 와인소믈리에, 커피바리스타, 바텐더 교육은 학생들에게 색다른 도전임과 동시에 일반 승무원 지망생들과 확연히 비교되는 이색 자격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기 동체를 재현한 Mock-up과 비상탈출?비상착수 시설을 조성해 놓은 국토교통부 인가 비행안전센터는 현직 객실승무원들의 교육장소로 활용될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항공분야 인기 유튜브 채널인 ‘떴다떴다 변비행’에 체험 장면이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적성면접 100%로 내신과 수능 성적 반영 부담 없이 지원 가능한 한항전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희망하는 경우 비대면 영상면접 응시도 가능하며 입학상담 및 입시자료 신청은 홈페이지, 전화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