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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이 하나둘 연말 조직개편에 돌입하고 있다. 대부분이 디지털 역량 강화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기사와 사진 무관)/사진제공=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2021년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조직개편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개편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하나같이 ‘디지털 혁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비대면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디지털에 무게를 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15일 교보생명 등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하나둘 조직개편안 내용을 확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가장 최근에 조직개편을 단행한 곳은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조직 전반에 디지털 DNA를 내재화하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고객가치를 구현하고자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우선 기존 디지털혁신지원실이 DT(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 지원실로 확대 개편했는데 이는 디지털 기술로 회사의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것을 넘어, 신사업 모델부터 업무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방식, 기업 문화까지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확대 개편된 DT지원실은 고객가치 극대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유기적으로 운영, 관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여러 팀을 신설, 전사적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원케 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하나인 디지털신사업팀은 오픈이노베이션팀으로 명칭을 변경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도록 했다. 플랫폼사업화추진TF도 새롭게 만들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마이데이터파트도 만들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디지털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서는 빅데이터지원팀과 AI활용팀도 신설,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 등을 고객 중심으로 효율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교보생명 측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역시 이달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을 필두로 디지털사업부와 데이터전략팀 등을 확대 재편했다. 아울러 고객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듯, 소비자 보호팀을 CEO 직속의 ‘소비자보호실’로 격상했다.
또 영업의 근간인 자사 설계사(FC) 관련 조직인 FC 영업본부를 2개에서 1개로 통합했다.
삼성화재에선 디지털본부를 새롭게 꾸려,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으며 글로벌사업부를 경영지원실 산하 신사업전략팀과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보험업계가 디지털 역량 강화에 중심을 두는 배경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과 함께 기술 발달과 코로나19로 더욱 빨라진 비대면 활성화 바람, 업황 불황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무 시스템과 조직을 디지털에 집중하게끔 하는 것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변화 등 사회적 트렌드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대 흐름에 따라 보험업 움직임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경쟁력을 갖추기 못한다면 보험산업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조직개편을 시행하지 않은 다른 보험사들 또한 ‘디지털’을 염두에 두고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