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S&P 500 편입 앞두고 주가 최고치 경신...전망은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2.19 11:09
clip20201219110853

▲테슬라.(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S&P 500 지수에 편입된 이후 테슬라 주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섣부른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테슬라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5.96%(39.10달러) 오른 695.0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테슬라가 오는 21일 S&P 500 지수에 편입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다.

테슬라 주가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형 인덱스 펀드가 막판에 주식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폭등했다.

테슬라가 S&P 500에 편입돼 거래되기 시작하면 지수 운용 펀드들은 거기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하므로 테슬라 주식을 미리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clip20201219110729

▲올들어 테슬라 주가 추이.(사진=구글)

테슬라 주가는 연초 86.05달러에서 이달까지 무려 700% 넘게 급등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테슬라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주식 공모를 통해 50억달러(5조4275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증자를 단행하는 것은 지난 9월 50억 달러 공모에 이어 3개월 만이다.

주가 급등이 풍부한 현금 유동성으로 이어지면서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한 단계 올렸다. 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다만 ‘BB’는 투자주의 등급에 속하며 아직 투자 적격 등급에서 2단계를 남겨 놓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과 배터리 개발, 충전시설 설치 등 새로운 플랫폼 기술에 주목하며 S&P 지수에 편입된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문사 인버네스 카운슬의 팀 그리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테슬라는 일종의 뉴에이지 컬트 주식"이라며 "테슬라 제품을 사랑하고, 테슬라 주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가 이미 고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S&P 지수에 편입된 이후에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투자회사 리서치 어필리에이트의 롭 아너트 회장은 테슬라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하며 S&P 500에 편입돼 거래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이달 초 보고서에서 "테슬라 주가는 모든 전통적인 지표의 잣대로 봤을 때 극적으로(dramatically) 과대평가됐다"며 추격 매수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나유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