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산업 가파른 성장세...세계 연평균 무역액 81.1%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2.24 16:33

시장서 하이브리드에서 순수 전기차로 이동, 전기차 수출 비중 71.5% 차지
국회 예산기획처, 미래차 인프라·제도 확립 위해 정부 적극적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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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사진=현대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미래자동차 산업 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기획처가 23일 발표한 ‘주요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동향 및 수출경쟁력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5~2019년 미래자동차 무역액이 연평균 8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무역액의 연평균 증가율 3.2%, 우리나라 전 산업 무역액의 증가율 2.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미래자동차 무역액이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4% 수준으로 크지 않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0.4%에서 2019년 4.7%로 4년 만에 급격히 증가했다.

미래자동차는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 구분할 수 있는데, 2017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수출액이 절반을 넘었으나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수출액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래자동차 수출액 중 전기자동차의 비중이 71.5%에 이른다. 미래차 시장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서 순수 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래자동차의 수출시장점유율 비교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2017년 6위에서 매년 한 순위씩 상승해 2018년 5위 2019년 4위를 기록했다. 수출시장점유율은 8.4%로 크게 상승했다.

전기자동차의 수출시장점유율은 2016년 4.2%에서 2019년 9.3%로 크게 상승했으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2017년 5.1%에 서 2019년 6.7%로 높아졌다.

수출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미국의 수출시장점유율은 29.1%에서 지난해 22.6%로 감소했고, 독일은 1위에서 2위로 낮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시장점유율 확대는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미래자동차의 질적 수출경쟁력도 뛰어나다. 고부가가치화지수(2017년 기준) 산정 결과, 전기자동차 부문은 2017~2019년 동안 약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산업 중 승용차의 고부가가치화지수가 최근 5년 동안 약 2%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미래자동차의 고부가가치화 정도가 빠르게 향상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만 미래자동차의 무역특화지수는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무역특화지수는 2016년 0.911에서 2019년 0.728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경우 같은 기간 0.982에서 0.637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국회는 "미래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악화되었다기 보다는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이 확대되면서 수입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5년간 미래자동차 산업의 수출경쟁력은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내년부터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 지원대상에 대해 상한 기준액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회는 미래자동차 분야의 기반 인프라와 제도 확립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자동차 산업은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기술개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S/W, 운행정보시스템, 도로교통법규 등과 연계된다. 차량용 반도체, 이차전지, 연료전지 및 수소저장장치 등의 관련 분야 기술개발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완성차와 부품, 소재, 데이터분석 분야의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과 지속성장을 위한 그린뉴딜’의 큰 축을 친환경 수송체계로 정하고 전기자동차와 수소차 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를 주요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 미래차 38만대를 보급하고 미래차 수출비중을 10%로 확대한 후, 2025년까지 미래차 133만대 보급 수출비중 20%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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