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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REC 가격 추이. (단위: REC/원) |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은 새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더라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력도매시장 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SMP는 코로나19로 전력 수요가 감소하고 유가가 하락해 떨어졌지만 REC 가격은 수요보다는 공급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REC 수요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대상 물량 규모가 커질수록 늘어난다.
1일 업계 전문가는 "REC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촉진하고자 하는 보조금 성격이다. "REC 수요는 RPS 의무량으로 한정돼 있다"며 "REC 가격은 공급 즉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따라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REC 가격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계속해서 하락해왔다. 지난 2017년 11월 REC 가격은 1MWh당 12만원대였지만 지난해 12월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정부 목표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대폭 늘어나 REC 가격은 현재 상황에서 개선될 여지가 없다"며 "REC 가격은 RPS 의무량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맞게 늘리거나 제도 개선이 있어야지 회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이와 같은 지적에 따라 RPS 의무비율을 올리고 장기계약 중심으로 시장을 개편할 것이라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SMP는 전력수요와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지난해 1∼8월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유가는 지난해 배럴당 1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SMP는 전력수요에 따라 발전하는 발전기 중 가장 비싼 가격의 발전기 발전비용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주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를 기준으로 가격이 정해지나 전력수요가 떨어지면 저렴한 석탄발전소 발전기를 기준으로 SMP가 정해지기도 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LNG는 국제유가와 연동돼 있다고 설명한다. 국제유가가 하락해 LNG 발전기 발전비용이 내려가면 SMP도 하락하게 된다.
만약 새해에 백신 공급으로 코로나19가 종식해 전력수요가 늘고 유가가 상승하면 SMP는 회복이 가능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평균 SMP는 1KWh당 67원으로 4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70원대인 적이 있다. SMP는 계속해서 떨어진 REC와 달리 등락을 거듭해왔다.
신재생에너지 전력단가는 SMP와 REC 가격 합으로 두 가격이 올해 계속 떨어지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이 어려움을 토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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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SMP 추이. (단위:kWh/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