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7499억원로 소폭 하락
모듈러, 데이터센터 사업 등 영역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취임 2년차를 맞이했다. GS건설의 작년 영업이익은 4분기 예상치(컨센서스) 2045억원을 포함해 총 7499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7673억원)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주택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GS건설 입장에서는 지난해 부동산 규제 등으로 시장여건이 변하면서 큰 성장을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허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신사업 부문의 역할이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GS건설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신사업 부문의 누적 기준매출은 4230억원이다.
익히 알려진 모듈러 외에도 GS건설은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전기차에 쓰이는 2차 전지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 포항시 재활용 규제자유특구 약 12만㎡ 부지에 공장을 짓고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t(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금속을 추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투자를 통해 연간 1만t 규모로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가 대중화되면 고성장이 기대되는 신사업이다.
또 지난해 9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데이터센터 도급 계약을 공시, 데이터센터 개발을 공식화한 바 있다. 대지면적 약 6644㎡ 부지에 10만대 이상 서버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급’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2023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향후 운영까지 염두에 둔 프로젝트로,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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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취임 2년차를 맞이했다. 올해는 허 사장이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신사업 부문이 두각을 드러낼 전망이다. |
GS건설은 부동산자산운용사도 인수했다. 허 사장은 GS건설 자회사 지베스코를 통해 부동산자산운용사 코고자운용 지분 100%를 인수, 자산운용사업에 진출했다. 부동산자산운용사 인수는 사업확장을 위한 교두보라는 평가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생산 기지 구축은 ‘탈현장화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벽체 등의 콘크리트 부재다. 제작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 기간 단축, 동일한 품질과 내구성을 지난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은 충북 음성군 중부일반산업단지 14만8426㎡ 부지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장을 건설, 연간 10만㎥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허윤홍 사장은 "국내 프리캐스트콘크리트 사업과 기존에 인수한 해외 2개사의 목조패널라이징, 철골모듈러사업을 통해 GS건설이 한단계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향후 각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프리패브 모듈러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여기에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2조1400억여원(2020년 3분기 기준) 가량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유자금으로 신사업 영역 확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신사업 부문의 큰 성장이 예상된다"며 "현재 추진중인 신사업들의 규모를 더욱 키워 다양한 분야에서 GS건설의 이름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이 같은 행보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다양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먹거리 확보가 보다 풍성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