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세계로교회·서부교회 등...서구 "시설 폐쇄 검토"
▲대면 예배를 강행해 논란이 된 부산 강서구 세계로 교회에서 7일 오전 신도들이 방역 당국의 ‘비대면 예배’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10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는 1090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강서구는 세계로교회를 여러 차례 경찰에 고발한데 이어 11일 0시부터 운영 중단명령을 내린다고 예고했다.
강서구 세계로교회는 지난 7일에도 ‘전국 17개 광역시도 226개 시군구 기독교 총연합’ 소속 신도 100여 명이 방역 당국의 ‘비대면 예배’ 조치에 항의하는 모임을 가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손현보 세계로교회 담임목사는 "자유없는 세상에 사는 것은 코로나가 있는 세상에서 사는 것보다 천만배 더 위험하다"며 "누군가 희생해서 한국교회가 함께 예배하는 날이 온다면 우리가 앞장서겠다"며 대면 예배 강행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또 부산 서구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 서부교회는 오전 500명가량이 모여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앞서 서구청은 6차례에 걸친 고발에도 계속해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자 7일부터 운영중단 명령을 내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교회는 구청의 운영중단 명령을 또 어기고 이날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서구 관계자는 "운영중단 명령에도 대면 예배가 진행돼 11일 간부 회의를 거친 뒤 12일 0시를 기점으로 시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교회는 거듭되는 구청의 명령을 이미 여러 차례 어겼기 때문에 향후 시설을 폐쇄했을 경우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