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미분양 해소 끝이 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13 15:27

성산·의창구 규제 지역 묶여 풍선효과 발생

분양가 할인도 한몫…투자자들 대거 몰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대규모 악성 미분양 사태를 맞았던 부영의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이 미분양 늪에서 빠져나오는 분위기다.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로 인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미분양 물량 해소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부영은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해왔던 분양가 할인 이벤트도 1월 3% 할인을 마지막으로 종료할 방침이다.

13일 창원시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총 4298가구 중 39.4%에 해당하는 169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다. 같은 기간 창원의 전체 미분양은 2349가구였고 그 중 72%가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의 물량이었다. 그러나 부영에 따르면 현재 이 단지의 미분양률은 2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은 2016년 5월 선분양을 진행했지만 177가구만 계약하며 청약률이 4.1%에 그쳤다. 1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지만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맞은 부영은 계약자들에게 위약금을 지불하면서 계약을 취소하고 모두 후분양으로 전환했다.

부영은 지난해 1월 다시 분양 재개에 나서면서 초기 분양가 대비 저렴한 가격, 각종 무상옵션 등을 제공했지만 1월 173가구, 2월 19가구, 3월 12가구, 4월 10가구, 5월 7가구 계약 등 성적은 저조했다. 이에 부영은 지난해 6월 말 8% 할인 분양을 시작으로 1월 현재까지 3%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미분양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더디기만 했던 미분양이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에 힘입어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창원 성산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의창구(대산면 제외)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지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이 위치한 마산합포구는 규제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마산합포구의 기존 아파트 시세도 상승 중이다. 월영동SK오션뷰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4억원대의 매매 실거래가에 진입한 후 현재 시세는 최고 4억5000만원에 달한다. 풍선효과를 보기 이전보다 약 7000만원 이상 오른 시세다.

인근 마산만아이파크는 2010년 입주 당시 전용 84㎡시세가 2억원대 중반이었고 이듬해 시세가 1억원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해 2억원대로 떨어진 가격에 팔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현재는 3억3000만원 선으로 시세가 형성되며 가격을 회복 중이다.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은 현재 분양 물량이 남아있어 시세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대형 평형대나 조망권이 확보된 고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월영동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인근 단지 이전수요와 외지인 투자 문의도 꽤 많다"며 "입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주변 상권도 살아나고 이로 인해 가치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부영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창원 일부 지역의 규제로 인해 마산합포구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경남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상승세를 타고 있고 비규제 지역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서둘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은 2월부터 분양가 할인이 종료된다. 1월 31일까지는 3%의 할인율이 적용되며 이로 인한 분양가는 전용면적 기준 84㎡가 2억8300만∼3억300만원, 124㎡가 3억8500만∼4억5000만원, 149㎡가 4억5000만∼4억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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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월영 마린애시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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