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업은 국민의힘, 안철수 ‘네거티브’ 공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13 20:29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연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미 안 대표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의 진용을 갖춘 만큼 당내 예비경선 흥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13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중도층 대이동의 일차적인 귀착지는 국민의힘"이라며 "중도 지지표를 독점하고 있는 양 이야기 하는 것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말씀"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선거에 나오겠다고 한 것은 좋은데 방식은 이야기 안 하고 계속 간만 본다"며 "만일 (안 대표가) 입당을 결심해준다면 그건 우리 국민의힘과 힘을 합하겠단 것이고, 통합 결심 없는 입당 결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야권 단일후보로 등극해 당 밖에서 국민의힘을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안 대표를 향해 제1야당의 저력을 얕잡아보지 말라며 엄포를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대내외적으로 ‘3자 구도’마저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안 대표와 3파전으로 붙어도 승산이 있다는 일종의 경고로 읽힌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중도층과 떠난 집토끼들이 돌아오고, 30대, 40대들도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며 "여성분들도 다시 돌아봐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대선까지 연결된 선거이기 때문에 제1야당으로서 국민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3자 구도로 가더라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달라는 게 야권 지지자들의 지상명령"이라며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거부한다면 야권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최후 단일후보가 선출되더라도 모든 지지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상대는 여권 후보다. 그것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은 오는 14일 이태규 사무총장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어 안 대표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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