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
타스 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하고 백신의 수출 및 생산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날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유럽연합(EU) 내 긴급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한 1단계 심의가 오는 19일로 잡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긴급 사용 허가 신청은 지난달 22일 제출했다면서 1단계 심의는 과학적 검토(scientific review)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예프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등록하기 위한 절차는 이미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EU 집행위 보건분야 대변인인 스테판 드 케이르스마커는 전날 러시아 백신 생산 업체가 아직 EU 내 인증을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측은 유럽의약품청(EMA)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각 회원국이 EU의 인증을 받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자국 국내용으로 승인하고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럴 경우 해당 백신의 EU 내 다른 회원국 이전이나 판매는 금지된다고 밝힌 바 있다.
EU는 지금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에만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승인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은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뛰고 1·2상 뒤 곧바로 승인해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따라서 EU가 이 백신을 승인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