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로 올해 성장 기대감 UP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20 13:24

드림타워, 작년 12월 개장…카지노 등 종합 레저 회사로 거듭날 전망
카지노로 연간 3000억 이상 매출도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여행사업 전문업체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제주 드림타워로 큰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작년 12월 18일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제주 드림타워를 개장, 호텔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카지노 사업을 준비, 종합 레저 회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1971년 롯데관광으로 출발했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의 매제다. 신 회장의 막내 여동생 신정희 씨가 김 회장의 아내다. 롯데관광개발의 전신인 롯데관광은 지난 2005년 롯데그룹에서 분리, 현재 롯데그룹과 지분관계가 전혀 없다. 롯데관광개발은 동화면세점, 학교법인 미림학원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전세선을 운용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은 크루즈업계의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는데,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제주 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 실적 을 개선하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드림타워는 호텔 1600객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14 개의 F&B 스테이션, K 패션몰, 호텔 부대시설 및 전망대 등이 자리한 도심형 복합 리조트로 조성됐다. 드림타워는 169m(38층)로 한라산 및 바닷가 등 조망이 뛰어나 제주도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드림타워 야경

▲‘제주 드림타워’ 야경.

특히 5성급을 획득한 호텔은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위탁 운영하고, 파라다이스 그룹이 제주 홋데호텔에서 운영 중이던 카지노를 지난 2018년 8월 149억원에 인수해 확장 이전 신청을 앞둔 상황이다. 카지노 이전에 따른 영향성 평가는 이미 ‘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이 20만1000여명(11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 불가로 인해 내국인 관광객이 작년 10월 이후 월 100만명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경우 내수와 외수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카지노의 경우 제주도 내 다른 경쟁업체들이 테이블 당 일 매출 600만~2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도를 허용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규모 고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카지노 외에 호텔 및 부대시설의 경우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투숙객이 크게 늘어난 상황은 아니지만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텔 내 14개 레스토랑의 경우 이미 입소문이 퍼져 도민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더불어 일상생활의 정상화 및 소비심리 개선으로 빠르게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종합 레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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