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천연가스 수요 5.7% 증가 전망…탈석탄 가속에 발전용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20 13:50

발전용 7% 증가·직수입 산업용 가스 33.3% 증가... 수요 증가세 견인
고려아연 28만 톤 이어 한화케미칼 12만 톤 산업용 LNG 직수입 예정
…·

1111

▲포스코 광양LNG터미널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올해 천연가스 수요가 경기회복과 더불어 전년 대비 5.7% 규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올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3.2%의 두 배에 육박한다.

탈석탄 가속화에 따른 발전용 및 액화천연가스(LNG) 직수입 등 산업용 수요가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올해 에너지 수요전망에 따르면 전기 수요 증가에 따라 발전용 가스 수요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1790만 톤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가스발전량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142.3TWh 규모가 예상된다.

전기 수요는 3.8% 증가하고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대책’의 일환으로 석탄발전이 지속 감소하면서 가스발전을 견인할 것이란 예측이다. 지난해 전기 수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산업부분 직수입 천연가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도시가스 제조 및 최종 소비용 천연가스가 전년 대비 8.5% 규모의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부문 직수입 천연가스는 고려아연이 지난해 말부터 연간 28만 톤, 한화케미칼이 올해 상반기부터 연간 12만 톤씩을 도입키로 예정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산업용 직수입 천연가스는 전년 대비 33.4%의 높은 증가 속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용 LNG 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소비 및 경기 침체가 이어졌던 지난해 상반기에도 유일하게 소비 증가세를 보인 부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가스소비는 전년 대비 6.8% 감소했지만, 직수입 LNG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산업용 가스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SK칼텍스와 신평택발전이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산업용 LNG를 직수입 해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SK에너지가 지난해 5월부터 열병합발전 및 원료용 LNG를 직수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천연가스 직수입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했다.

올해도 산업용과 서비스용을 중심으로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소비가 증가해 연간 소비는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원자력은 계통 진입이 지연되고 있던 신한울 1호기가 신규 진입하면서 전년 대비 발전량이 7.0% 증가할 전망이다. 석탄발전은 신서천 1호기를 비롯해 고성하이 1, 2호기의 신규 가동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석탄발전 감축대책으로 이용률 하락이 예상된다. 올해 석탄 발전량은 4.1% 감소하면서 기저발전 증가는 전년 대비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소비부문의 가스 수요는 최근 연이은 감소에서 벗어나 2.9% 증가할 전망이다.

직수입을 제외한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는 2019년 5.4% 감소 이후 지난해에도 코로나19 및 저유가 영향으로 9.8% 감소세(예측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경제가 회복하면서 2.0%의 증가가 예상된다.

건물용 도시가스 수요는 난방도일 증가와 서비스업의 경기 회복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2020년 동절기 평균기온이 높았기 때문에 과거 10년 평균기온을 가정할 경우 올해 난방도일은 2020년 난방도일에 비해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경연측은 "올해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되면서 증가하겠지만, 그동안의 감소가 컸던 탓에 2017년 수준보다 적을 것"이라며 "가정용 도시가스 소비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소비가 증가한 탓에 올해는 난방도일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가폭이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연숙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