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개최' 발언 하루만에 "일본, 도쿄올림픽 취소 내부결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22 10:11

英언론 "2032년 개최 방안 집중"…日국민 여론조사도 81% "취소나 재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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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新宿) 신국립경기장 인근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올여름 도교올림픽이 열릴 것이라는 발언을 한지 하루 만에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 취소를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올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때문에 취소해야 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익명의 일본 집권당 연합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2032년에 개최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정부가 다음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서 올해 대회의 취소를 발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전날 교도통신과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도쿄올림픽이 오는 7월 23일 도쿄의 경기장들에서 개막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길 이유가 없다"라면서 "이는 ‘플랜 B’가 없는 이유이자 우리가 올림픽 경기들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전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바흐 위원장은 "IOC는 유연해야 하며 (올림픽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작년 초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올림픽 개최를 넉 달 앞두고 개최를 1년 연기했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올림픽을 다시 연기하거나 관중 없이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응답자의 35.3%는 "중지(취소)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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