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전] 상품성 ‘UP‘ 고효율 친환경차 몰려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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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바야흐로 ‘전기차 전성시대’다. 석유 자원 고갈에 대비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전기차가 각광받고 있다.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시장 관심도를 끌어올린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경쟁에 가담해 신종 전기차를 쏟아내고 있다. 국내 시장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테슬라가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현재 판매 중이거나 출시를 앞둔 전기차 모델들의 특장점을 분석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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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티저 이미지

◇ 현대차 아이오닉 5 "미래를 바꿀 전기차"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중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를 출시한다. 아직까지는 외관 티저 이미지와 간략한 제원 정도만이 공개된 상태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라 이목을 끈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차종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향후 전기차 운전자들의 생활 패턴을 크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그간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완충 시 100~300km 가량을 달릴 수 있는 게 일반적이었다. 충전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도 길었다. 급속충전기를 사용한다 해도 30분 이상 충전해야 절반 이상 채울 수 있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충전 속도는 훨씬 빨라지고 주행거리는 더 길어졌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데다 휴게소에서 쉬는 시간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해 전용 전기차만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전기차 시대에 자동차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오닉 5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과 자연친화적 컬러 및 소재가 반영돼 있어서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아이오닉 5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는 아이오닉 5를 포함해 향후 출시될 아이오닉 브랜드 차량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 파라메트릭 픽셀은 아이오닉 5의 헤드램프와 후미등, 휠 등에 적용돼 진보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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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 ‘왕좌’ 지키려는 테슬라···모델 Y 출격 준비 완료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테슬라도 신모델을 내놓는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 3를 기반으로 제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Y’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로써 테슬라는 한국에서 모델 S, 모델 X 같은 프리미엄 차량과 모델 3, 모델 Y 등 보급형 모델을 판매하게 된다,

모델 Y는 공간 활용성을 높이면서도 ‘가성비’를 갖추도록 제작된 모델이다. 중형급 SUV이면서도 3열 시트를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스탠더드,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 3가지 트림이 판매되지만, 국내에는 스탠더드를 제외한 두가지 트림이 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 Y는 아이오닉 5보다 크기는 조금 더 크지만 실내 공간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고 완충 시 450~500km 가량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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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조에

◇ 유럽 감성의 ‘톡톡 튀는 전기차’ 르노 조에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판매하는 ‘르노 조에’는 유럽에서는 이미 베스트셀러 전기차로 유명하다. 르노삼성은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조에를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르노 조에는 100kW급 R245모터를 장착해 136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작고 가벼운 차체가 정지 상태에서 50km/h까지 3.6초에 도달할 수 있어 운전의 재미도 갖췄다는 평가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낮은 무게중심과 이상적인 무게 배분으로 라이드&핸들링 성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르노 조에는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했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km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르노 조에의 인테리어에는 동급 최대의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이지 커넥트(EASY CONNECT)’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된 터치방식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공조 기능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버튼으로 별도 적용됐다.

르노 조에는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 펌프 기술과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적용돼 236km의 저온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ECO 주행모드를 선택시 에어컨 및 히팅 기능을 효율적으로 자동 제한하며 최대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또 르노 조에는 주행모드에 ‘B-모드(B-Mode)’를 적용해 운전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전자식 변속기인 ‘E-시프터(E-shifter)’의 원 터치 콘트롤을 활용, B-모드를 설정해 주행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이뤄져 막히는 도로나 장거리 주행에서 브레이크 페달의 사용 빈도를 줄일 수 있는 편안한 ‘원 페달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르노 조에의 판매 가격은 3995만~4395만원이다. 보조금을 받을 경우 일부 지역에서 2000만원 대에 만나볼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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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EQA

◇ 벤츠의 콤팩트 프리미엄 전기차 ‘더 뉴 EQA‘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브랜드의 첫 콤팩트 순수 전기차 ‘더 뉴 EQA’를 최근 공개했다. 벤츠 GLA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는 경쟁 모델 대비 첨단 사양을 대거 추가한 게 특징이다.

더 뉴 EQA에는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미디어 디스플레이의 메르세데스-EQ 항목을 선택하면 충전 옵션, 전력 소비 및 에너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메뉴가 표시된다. 계기반 내부의 오른쪽 디스플레이에는 소비전력을 나타내는 전력계가 위치하고 있으며, 상단은 주행시 사용한 전력의 백분율, 하단은 회생제동을 통해 생성된 전력의 백분율을 표시한다.

좌측 계기반에는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가 표시된다. 계기반 디스플레이 스타일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모던 클래식(Modern Classic), 스포츠(Sport),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디스크리트(Discreet) 총 네 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다.

더 뉴 EQA는 더 뉴 EQA 250 모델로 우선 출시되며 140kW의 출력과 1회 완충 시 426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차체 하부에는 66.5kWh의 더블-데커(double-decker)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전기 파워트레인(eATS)을 추가 장착한 사륜구동 모델과 500km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모델 등 추가적인 라인업이 제공될 예정이다.

더 뉴 EQA는 교류(AC) 방식의 완속 충전기로는 최대 11kW로 충전할 수 있으며, 직류(DC) 방식의 급속 충전기로의 경우, 100kW의 최대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환경과 배터리의 상태에 따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대략 30분 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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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 아우디 최초 순수전기차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아우디코리아가 작년 출시한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로 프리미엄 가치를 극대화한 모델이다. 두 개의 전기 모터와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한 새로운 구동 시스템으로 민첩하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고 업체 측은 소개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가 차량 중앙에 낮게 배치돼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모터는 최고출력 36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6초로 ‘부스트 모드’를 사용할 경우 5.7초가 필요하다.

차량에는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탑재됐다. 전자식 콰트로를 통해 4바퀴로부터 에너지가 회수됨에 따라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하며, 정차 시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에 탑재된 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12개의 배터리 셀과 36개의 배터리 셀 모듈로 구성됐다. 가정과 공공, 또는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 (DC)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최대 150kW의 출력으로 약 30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쌍용차_E100_정면

▲쌍용차 E100 티저 이미지

◇ 위기의 쌍용차, 전동화 전략으로 반전 도모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도 올해 첫 전기차인 ‘E100’을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다. 준중형급 SUV로 공간활용성이 극대화된 차량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대담한 양감을 기본으로 공기역학을 반영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어번 드라이빙(urban driving)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했다.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를 적용했으며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꾀했다.

특히 쌍용차는 이 차가 유체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상어 지느러미와 비늘 형상을 활용하는 등 자연에서 검증된 환경적응사례를 차용하는 생체모방공학적 접근을 시도했으며, 역동적인 스타일 요소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가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게 될 경우 E100은 올해 상반기 내 국내 시장에 출격할 예정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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