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ESG 잰걸음… "선택 아닌 필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2.22 14:32   수정 2021.02.22 14:32:42

포스코건설, ESG경영 우수협력사 육성
SK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 녹색채권 발행
DL이앤씨·삼성물산·한화 ESG 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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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시공한 풍력·태양광 복합발전단지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건설업계도 변화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연초부터 발 빠르게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ESG 경영 강화와 함께 신사업 활성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건설은 기업신용평가사인 ‘이크레더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SG경영 우수협력사 육성 위한 ESG 평가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포스코건설은 협약을 통해 중소건설 협력사들을 위한 ‘맞춤형 ESG 경영평가모델’을 개발해 건설산업생태계에서 ESG가 확고히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환경(Environment) 항목에선 탄소 배출량과 법규준수, 사회(Social) 항목에선 안전보건과 고용안정, 지배구조(Governance) 항목에선 경영 안정성과 회계 투명성 등 50여 가지 항목이 ESG 평가모델에 포함될 예정이다.

SK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녹색채권(Green Bond) 발행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SK건설은 제166회 회사채(신용등급 A-)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1500억원의 8배를 뛰어넘는 1조2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약 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SK건설은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SK건설은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신규 프로젝트에 활용할 전망이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역시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대전 유성구 소재 DL대덕연구소 내에 안전체험학교를 개관했다. 이 시설은 기존 용인에 자리잡고 있던 안전체험학교를 이전한 것으로 규모를 확장하고 새로운 교육시설과 콘텐츠를 추가했다.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DL이앤씨는 안전체험학교 운영과 다양한 안전 혁신 활동을 통해 사고가 나지 않는 작업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탈석탄을 선언했다. 삼성물산의 탈석탄 선언은 국내 제조업 가운데 최초다. 삼성물산은 탈석탄을 계기로 주력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및 저장시설,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화건설은 ‘풍력사업실’을 신설해 ESG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88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영천과 영월 등에도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충남 보령에서는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 착수했다.

업계 내에서는 이 같은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에 대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건설사의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이다"며 "향후 친환경·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와 더불어 ESG관련 신사업 활성화에 따라 경영 성과가 달라 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을 보면 국내 상장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A등급을 받았다.


son9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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