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해외공략으로 올해 매출 ‘2조원 시대’ 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2.23 16:00

- 제약바이오업계 최초 연매출 2조 육박



- 지난해 1조 8491억 사상최대 실적 달성



- 올해 매출액·영업익 각각 51%, 64% 증가 예상



- ‘렉키로나’·‘램시마SC’ 등 해외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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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연간 실적 비교 표.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셀트리온이 창립 18년만에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 시대’의 포문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셀트리온이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셀트리온이 올해 ‘렉키로나주’ 물론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 등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는 만큼 연 매출 2조원 달성을 무난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8000억원, 1조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의 주요 근거로는 △ 렉키로나주 △ 램시마SC △후속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의 글로벌 진출 본격화가 꼽힌다.

먼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경우, 상반기내로 여러 해외국가와 수출이 체결 돼 본격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가와 비슷한 가격대로 공급되는 국내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존 치료제보다 경쟁력 있는 수준에서 공급 돼 수조원 이상의 매출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해외 공급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바이알(vial·약병) 당 80∼1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렉키로나주의 경우 성인 평균 몸무게 70kg을 기준으로 평균 3바이알을 투약해야 한다. 현재 회사가 렉키로나에 대한 생산계획을 150∼300만명 분으로 잡고있는데 이 중 국내에 10만명분을 공급하고 그 외에의 수량을 해외 시장에 수출한다고 가정하면 대략, 관련 매출액만 최대 4∼6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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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 전경.

램시마SC와 후속 바이오시밀러도 기대 요인 중 하나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제형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를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현재 램시마SC는 독일 영국 네덜란드 호주에 이어 올해 캐나다 판매 승인을 받았으며 프랑스에는 이미 제품 출시를 진행한 상황이다. 회사는 1분기 내 스페인, 이탈리아에 출시해 유럽 주요 5개국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램시마SC가 세계 최초 고농도제형으로 유럽에 첫 진출하는 만큼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체 직접판매 유통망을 통해 램시마SC를 직접 판매해 유통 수수료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램시마SC가 목표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55조원에 이른다. 올해 유럽 첫 출시가 예정된 유플라이마(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성장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유플라이마는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시장에 선보이는 고농도 제형으로 약 4조원 규모의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셀트리온 측은 "아직 1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매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올해 렉키로나주와 램시마SC 등 기존 제품군 및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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