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 공장 증설에 1조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2.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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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헝가리 법인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삼성SDI는 헝가리에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배터리 생산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헝가리 법인 주식 7만5000주를 약 4038억원에 취득하고, 5384억원의 채무보증을 통해 총 9421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유럽에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헝가리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헝가리 북부 괴드 지역에서 30GWh(기가와트시)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삼성SDI가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고객사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유럽 생산 기지 역할을 한다. 회사는 괴드 지역 기존 공장에 더해 인근에 제2공장 건설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SDI는 신규 라인에 최신 공법인 스택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스택 공법은 배터리 주요 소재인 양극재, 음극, 분리막을 층층이 쌓아 배터리 내부 공간 효율을 향상시킨 공법이다. 소재를 돌돌 말아 배터리에 넣는 기존 와인딩 공법보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성능과 주행거리를 개선할 수 있다.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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