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화력·소탈함·글로벌 감각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제 31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이름을 올린 구자열 LS회장은 195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런던비즈니스스쿨 등을 졸업했으며 1978년 옛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입사했다. 옛 LG투자증권 부사장직을 역임, LS전선과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대표이사 자리를 거쳤다. 2013년부터 LS그룹 초대 회장이자 사촌형인 구자홍 회장에 이어 LS그룹의 회장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구 회장의 강점으로 ‘친화력’ ‘소탈함’ ‘글로벌 감각’ 3가지를 꼽는다. 범LG그룹 일가로 LG상사에서 세계 흐름을 익혔는데 특히 LG상사 뉴욕지사와 일본지역본부 등을 돌면서 현지 분위기를 익혔으며 LG투자증권으로 옮긴 뒤에는 국제 부문 총괄 임원도 맡았다. 그만큼 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에도 능통하다.
취미로는 자전거 타기가 꼽힌다. 실제로 지난 2002년 ‘트랜스알프스 산악자전거대회’에 참가해 7박8일 동안 자전거로 알프스를 넘고 독일∼이탈리아를 동양인 최초로 완주하기도 했다. 이 외 한국발명진흥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세종연구소 이사, 대한자전거연맹 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의 한 측근은 에너지경제신문과 통화하면서 "신발만 해도 ‘그저 발이 편하면 좋은 것’이라며 국산 브랜드만 신을 정도로 명품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며 "매우 험블(소탈)한 재벌"이라고 했다.
beauty@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