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고객 목소리 집중...'디지털-WM-IB' 삼박자 갖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2.25 07:57
2021021601000743000033221

▲NH투자증권 본사. 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NH투자증권이 고객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디지털 부문 강화에 힘을 쏟으면서 자산관리(WM)와 IB(투자은행) 부문에 대한 수익을 더욱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26일까지 고객 대상 설문조사 ‘고객님, 투자 정보 무엇이 궁금하소?’를 실시한다. 이는 NH투자증권에서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 활용 경험과 만족도, 관심 있는 투자 대상, 제공받고 싶은 콘텐츠 등에 대해 고객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설문조사다. NH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공과 서비스 운영에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 NH투자증권은 고객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날은 기존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의 의장을 대표이사로 격상키로 결의했다. 이는 오는 3월 25일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취지에 맞게 NH투자증권과 고객간 정보 격차 문제를 폭넓게 점검,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정책방향 결정 등에 적극 반영하기 위함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말 업계 최초로 독립된 CCO(금융소비자보호최고책임자)를 선임해 금융소비자보호 현안에 대한 정책결정과 관계 부서간 원활한 업무협의에 효율적으로 대응해왔다.

NH투자증권은 소비자보호를 위해 상품 개발부터 판매 이후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상품 개발 단계에서는 센터 PB(프라이빗뱅커)의 의견과 기존 소비자 불만사항을 분석, 반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고객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도록, 고객패널 제도인 ‘NH멘토스’를 운영해, 고객 의견을 반영한 상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회사 홈페이지에 상품 별로 주요 FAQ(자주 묻는 질문)와 민원 메뉴를 새롭게 만들었다. 상품 별로 소비자가 알아둘 만한 중요한 사항을 제공해서 의사결정을 돕겠다는 의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고객 신뢰 회복과 비대면 시대의 고객과 발 맞춰 가기 위해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고, WM과 IB부문에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 NH투자증권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WM 디지털사업부’를 신설, 비대면 고객유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 체계 구축에 나서왔다. 지난해 범농협 공채를 통해 디지털·IT 직무에서 10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지속 충원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나무에서 주식 세계에 뛰어든 2030세대를 위해 구독 콘텐츠 서비스도 준비해 비대면 약점을 제대로 극복한 콘텐츠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ESG(환경, 사회공헌, 지배구조) 채권 발행 주관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롯데지주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렌탈 등 롯데 계열사 ESG 회사채 수요예측이 모두 참여했고, 현대차와 현대제철 등 현대차 그룹 ESG 회사채도 대표 주관하면서 명실상부 ‘주관왕’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실적 전망도 밝다. 이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이익과 IB 수익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21.1% 늘어난 5769억원을 기록해 기존 최고치인 2019년 4764억원을 넘어섰다. 증권사 전체 순이익 순위에서도 전년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8% 증가한 7873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증권사 가운데 2위로 5조8029억원 수준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견고한 IB부문 경쟁력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나무를 통해 유입된 개인계좌 증가로 개인매매거래 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yhn7704@ekn.kr
윤하늘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