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증권업계,코스피 3000 시대 걸맞게 혁신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1 15:01   수정 2021.03.02 08:53:01

금융증권부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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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3000선을 뚫고 파죽지세로 달려가던 코스피가 최근 들어서는 다소 쉬어가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연일 3000선 붕괴, 3000선 회복을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연일 3000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절하기 위해 역대 최장 기간 ‘팔자’를 이어가는 사이 개인투자자는 작년 초부터 무려 국내 주식을 100조원가량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동학개미, 서학개미의 마음을 잡기 위해 기존에 없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증시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토스를 필두로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증권업 진출을 예고하면서 향후 이들이 불러일으킬 돌풍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물론 이미 기존에 증권사들이 쌓아올린 아성을 빅테크 기업들이 단숨에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 역시 판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는 없다.

빅테크 기업들의 등장은 단순히 업권 간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점을 넘어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토스 등 빅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MTS는 기존 증권사의 틀을 깨고 오직 ‘투자자 편의’에만 초점을 맞췄다. 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2030 세대를 겨냥해 한층 더 간편하고 빠른 플랫폼을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이들 기업은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다보니 고객들의 불편이나 요구사항을 적기에 반영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권사들이 대체로 주식 수수료 무료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토스증권의 파급력이 얼마나 클 지는 미지수라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다만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으로 국내 증권업 전반적으로 1순위가 고객 편의성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됐다는 점은 그 자체만으로 긍정적이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대한민국 증권업 역사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2000년 키움증권이 국내 증권업 최초로 비대면 주식 거래 서비스를 내놓을 때까지만 해도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상 최초 코스피 3000 시대, 국내 증권업도 혁신의 끈을 이어가야할 때다. 기존 증권사와 빅테크 기업들이 선의의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증권업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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