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지역·소상공인과 상생 바람...시장 방문객 40%↑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2 15:29   수정 2021.03.02 15:37:02

롯데마트, 익산시와 협업해 푸드코트 입점 예비창업가 모집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 후 전통시장 방문고객 40%↑

"마트에는 다양화 숨결,지역에는 활성화 이점...윈윈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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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월배시장 상생스토어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많아지면서 유통업계가 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보를 돕는 상생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협업해 윈윈 형태로 판로를 개척하는 상생안이 주목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익산시와 협업해 청년 창업을 활성화시키고자 익산점 푸드코트에 입점할 예비 창업가를 모집한다. 롯데마트 배효관 충청호남부문장은 "익산시와 함께 청년 창업을 활성화시키고 청년들의 자립 기반 강화를 돕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추후 선발된 청년 외식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익산시는 지난 18일 홍보관에서 전문가와 상인회, 대형마트 관계자 등과 함께 상권활성화 추진단 실무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상권 르네상스 공모사업 추진을 위한 역량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영등상권 상인들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간 사업추진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하며 상생 방안 마련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역시 지역 내 저소득층의 자립과 성장을 돕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활근로 사업단’ 오픈을 함께하고 있다. 이는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연계해 각 지역의 자활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은 브랜드의 매장이 홈플러스 점포에 입점하는 형식이다. 지난해 11월 홈플러스는 경산점 푸드코트에 ‘달인의 찜닭’을 오픈했다. 이 매장을 통해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연계해 경북경산지역자활센터에 속한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제공, 그들의 자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에도 홈플러스 안동점 푸드코트에 쌀국수 전문점 ‘월면가’를 자활근로 사업단으로 오픈한 바 있다.

이들 자활근로 사업단의 현장 매장 운영은 각 지역의 자활센터에 속해있는 저소득층 또는 자활을 필요로 하는 인원이 직접 근무해 맡고 있다. 홈플러스측은 이에 따라 매장 근무자들은 기술습득과 경쟁력 확보를 통해 자활 및 자립의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지역과 대형마트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전통시장 안에 입점한 이마트의 노브랜드 전문점이 꼽힌다. 노브랜드의 ‘상생스토어’는 지난 2016년 8월 당진 어시장에 1호점을 오픈 한 후 현재까지 총 15개가 운영 중에 있다. 상생스토어의 경우 시장과 협의해 시장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노브랜드에서 취급하지 않아 신선식품 구매는 시장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노브랜드만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매장에 방문한 김에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다든지하는 유입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중소기업학회가 당진 전통시장 매출액 변화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3~2015년 정체돼있던 매출이 2016년과 2017년에는 매출액이 각각 10%, 17%로 늘었다. 또한 2015년 2153대 였던 시장 공영주차장 월평균 이용량이 2016년에 3247대로 전년대비 50.8% 증가했으며 2017년에는 5019대로 역시 전년대비 54.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시장 외에도 지난 2019년 10월 오픈한 대전 산성뿌리시장 상생스토어 역시 오픈 후 산성 뿌리시장 방문 고객 수는 전년대비 40% 가량 증가했으며 인근 시장 상인의 경우 매출이 전년대비 10% 상승했다.

이같은 상생방안은 온라인 채널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자체 상생 크라우드 펀딩 ‘우르르’를 운영 중에 있다. 일종의 공동구매 서비스인 우르르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 중소기업에게는 상품 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달까지 총 1400건의 펀딩을 진행해 50%의 성공율을 보여 700여개 상품 펀딩에 성공했다. 펀딩 금액의 1000% 이상 주문을 받은 대박상품도 35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형마트와 지역·소상공인의 상생 흐름을 두고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청년 창업가 점포가 입점됨으로써 마트가 더 다양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청년과 지역에는 일자리를 확대하는 상생안이 될 수 있다"면서 "지역과 대형마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통시장에 입점한 노브랜드도 미지의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고, 전통시장 상인들도 노브랜드의 세련된 매장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낙후된 이미지를 선진화함과 동시에 고객을 한 데에 모이게 할 수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yumix@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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