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오 QLED’로 TV 화질 초격차 ‘승부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3 15:28

2021년형 신제품 공개···총 21개 모델 선택 폭 넓혀



‘퀀텀 mini LED’ 등 신기술 적용···"탁월한 명암비와 디테일 구현"



차세대 TV ‘마이크로LED’ 100형 이하 라인업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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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네오 QLED TV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TV 시장에서도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프리미엄 TV ‘네오 QLED’의 상품성을 크게 개선하고 라인업을 확장해 16년 연속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3일 온라인으로 ‘Unbox & Discover’ 행사를 개최하고 2021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회사는 행사를 통해 특히 급부상하고 있는 QLED TV의 상품성이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오 QLED TV는 높이가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르 장착해 화질을 개선했다.

QLED는 통상 업계에서 ‘미니 LED TV’로 분류된다.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었기 때문이다. 미니 LED TV는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LED 크기를 줄여 기존 제품의 단점인 명암비 등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가 빛의 밝기를 12bit(4096단계)로 제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딥러닝을 통한 16개의 신경망 기반 제어로 어떤 화질의 영상이 입력돼도 8K와 4K 화질에 각각 최적화해 주는 기능이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최신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신제품의 게임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동작을 선명하게 표현해 잔상과 흐릿함을 줄여주는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를 적용하고 21:9, 32:9 등 비율의 화면 조절이 가능한 ‘울트라 와이드 뷰’ 시스템을 장착했다.

 

4K 13개·8K 8개 모델...넓어진 선택의 폭 
국내 판매가 200만원대~1900만원대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를 8K와 4K의 다양한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해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선보였다.

글로벌 기준 8K 라인업은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 4개 사이즈(85·75·65·55형)로 8개 모델을 내놓는다. 4K는 3개 시리즈, 5개 사이즈(85·75·65·55·50형)로 13개 모델을 출시한다. 국내의 경우 8K는 2개 시리즈, 3개 사이즈(85·75·65형)로 5개 모델, 4K는 2개 시리즈, 5개 사이즈(85·75·65·55·50형)로 9개 모델을 출시한다. 가격은 229만~1930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또 작년 12월 110형 ‘마이크로 LED’를 전격 공개한데 이어, 이번 행사에서는 99형과 88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99형은 110형에 이어 상반기에 한국·미국 등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연내 88형도 도입된다. 이밖에 76형도 육성해 마이크로 LED 시장을 본격적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마이크로 LED는 ㎛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차세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TV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저감 뿐만 아니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정책을 실시한다.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만 적용됐던 에코 패키지를 전체 TV로 확대하고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을 적용한 친환경 리모컨 도입으로 배터리 사용을 줄이며 △재생 소재 사용을 늘리는 방향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작년까지 15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년의 경우 QLED 제품 등을 앞세워 역대 최고인 31.9%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혁신 기술과 소비자 중심 제품으로 TV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친환경·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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