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發 콘텐츠 공룡 출범…"연 매출 1조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4 15:05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식 출범, 김성수 이진수 각자대표 체제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웹툰과 웹소설, 영상과 공연 콘텐츠를 총 망라한 카카오 발(發) 콘텐츠 공룡이 첫 발을 내딛는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공식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강력한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역량과 플랫폼 네트워크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새 법인은 카카오페이지를 이끌어온 이진수 대표와 카카오M을 이끌어온 김성수 대표가 각자 대표를 맡는다. 각자 대표들은 CIC(회사 내 조직) 체제 하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다. 김 대표가 음악·영상·디지털 등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한 ‘M 컴퍼니’의 운영을 맡고, 이 대표는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IP와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한 ‘페이지 컴퍼니’를 책임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대표 직속의 ‘시너지센터’도 설립한다. 시너지센터는 재무와 인사, 전략 등을 TF(태스크포스) 형태로 운영하며, 각 사업간 시너지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 조직 구성원들의 안정적 융화 등을 담당한다. 시너지센터장은 카카오M 경영지원부문을 총괄해온 권기수 부문장이 맡는다. 권 센터장은 지난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당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 양사의 합병을 주도한 바 있다.

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새 비전 슬로건은 ‘엔터테인, 디퍼런트(Entertain, Different)’이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혁신과 진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쳐 콘텐츠 IP의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슈퍼 IP의 기획·제작에 역량을 집중하고, 콘텐츠 유통에 최적화된 국내외 플랫폼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데 집중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바라보는 올해 연 매출은 약 1조원이다.

이진수 각자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 콘텐츠 장르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라며 "‘혁신’을 통해 성장과 진화를 해온 양사의 공통 DNA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각자 대표는 "새로운 콘텐츠와 IP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고, 역량 있는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 기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_CEO

▲왼쪽부터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_CI_WH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I.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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