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3개월 만에 600달러 붕괴...머스크 재산 30조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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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3개월 만에 600달러 선이 무너졌다.

테슬라는 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3.78% 하락한 597.95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장중 13%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최저치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주만 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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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테슬라 주가 추이.(사진=구글 화면 캡처)

2019년 5월 이후 최장기간인 4주 연속 하락했다. 1월 말 고점과 비교했을 때 시가총액은 5주 새 약 300조원이 증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5740억달러(648조460억원)로, 지난 4주 동안 2340억달러(264조1860억원)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주식 평가액도 이달 1일 이후 270억달러(30조4830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테슬라 주가가 추락한 것은 그간 빠른 속도로 주가가 오른데 따른 부담과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EV)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본격화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GM, 포드, 폭스바겐 등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몇 달 동안 EV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기업 차입비용이 증가하면서 테슬라와 같은 기술주의 기업가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CNBC 방송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 압력이 있다고 경고했고, 시장은 이제 금리가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래의 성장 가치로 평가받는 기술주가 광범위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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