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글로벌 전기車] 테슬라 ‘안방’ 美 시장 점유율 하락 국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8 15:39

지난달 점유율 69%···80% 넘던 ‘독주 체제’ 흔들

車 반도체 수급 불안에 ‘모델 3 생산 중단’ 악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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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온 테슬라는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도 점유율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신모델을 쏟아내며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까지 겹쳐 주력 모델인 모델 3 생산에도 차질이 생겼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등은 최근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69%로, 작년 동월(81%)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5.4% 준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34% 늘며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포드의 전기차 머스탱 마하-E 등이 3739대 출고되는 등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

테슬라는 노르웨이를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 폭스바겐, 르노 등 전기차에 판매 1위 자리를 넘겨준 바 있다. 그동안은 전기차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으나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테슬라는 미국 공장에서 반도체 부족 탓에 모델 3 등 일부 모델의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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