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구글 검색량 분석 결과 이비인후과보다 피부과 많이 찾아
피부과 매출 10%↑...이비인후과 11%↓
지난해 호흡기 감염병 환자 전년 동기 대비 48.1% ↓
‘마스크 장기착용으로 감기환자 줄고, 피부과를 찾는 환자 늘었다’는 말이 구글 검색량으로도 입증됐다.
11일 에너지경제신문이 구글 트렌드 서비스를 이용해 2018년 1월 1일부터 2021년 3월 10일까지 검색 데이터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겨울철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가 피부과보다 많았으나, 지난해엔 피부과가 이비인후과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초겨울인 11월 1일~7일 사이 이비인후과 검색량은 17인데 비해 피부과 검색량은 73을 기록했다. 피부과 검색량은 한여름인 지난해 8월 16일~22일 90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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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피부과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반면 이비인후과(-11%), 소아과(-10%), 종합병원(-6%), 한의원(-2%) 등의 매출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다.
감기약 검색량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겨울철마다 감기약 검색량과 빈도수는 증가했으나 이번 겨울에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피부염 검색량은 감기약을 앞질렀다. 특히 지난해 11월은 피부염 관련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감기’ 검색량도 올해에는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피부트러블을 검색한 횟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았다.
실제 지난해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실천으로 호흡기감염 환자수가 전년 대비 절반으로 감소하고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해 피부과 환자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3~10월까지 국민의 의료이용행태 분석한 결과 호흡기 감염병 환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1% 줄었다. 감기 환자는 2019년 1384만 5729명에서 지난해 731만 4695명으로 47.2% 줄었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는 같은 기간 78만 5160명에서 1만 3803명으로 98.2%나 감소했다. 폐렴과 기타 급성 하기도감염도 각각 전년 대비 63.9%, 56.4% 감소율을 나타냈다.
<기획취재팀=김아름 차장(팀장) 정희순·서예온·이나경·신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