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데이터로 본 코로나 전후의 생활변화③] 뷰티기기 판매 4년간 300% 급성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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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뷰티 기기 ‘더 프라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꺼리고 집에서 피부와 모발 등을 관리하는 홈케어족 늘며 홈뷰티 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 홈뷰티 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0% 이상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 약 5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케어 뷰티 제품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 관련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홈케어 뷰티 제품 가운데서도 프리미엄급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평균 3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지만 마스크로 인해 손상된 피부관리를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검증된 효과와 안전성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견인하는 대표 제품은 LED마스크다. LED마스크는 얼굴에 얹기만 하면 탄력과 주름 개선, 미백 효과를 누리를 수 있다는 광고와 입소문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매출기준으로 뷰티시장 전체에서 LED마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관련 시장도 덩달아 커졌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13년 800억원에서 2018년 5000억원, 오는 2022년 1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뷰티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셀프로 관리가 가능한 헤어와 네일 등과 관련된 뷰티제품도 코로나 이후 주목받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집에 있는 시간 동안 셀프 네일을 하거나 셀프 염색을 하며 노는 등 자신의 외모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

헬스&뷰티(H&B)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3∼5월 젤네일과 네일 가전(젤 램프 등) 제품이 전년 대비 각각 41%, 7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헤어케어 브랜드 ‘미장센’의 염모제 제품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약 50%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동성제약의 염모제 판매율도 올해 1분기에 전년대비 6% 가량 성장했다. 비슷한 시기 롭스역시 헤어 관리제품 매출은 298% 뛰었고, 네일 관리 제품 매출은 1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 이후 외부활동을 자제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미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오히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나에 대해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 기본에 충실한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색조 화장품 제품 매출은 줄고 기초 피부관리를 위한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바로 이런 소비자 심리가 반영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는 집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면서 홈뷰티 시장도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홈뷰티 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되고 기업들도 이에 맞춰 새로운 사업 아이템 내놓으며 홈뷰티 시장이 꾸준히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취재팀=김아름 차장(팀장) 정희순·서예온·이나경·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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