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5분 충전하면 100km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23 10:05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 공개

모터스포츠 레이싱 피트 스톱서 영감

국내 초고속 충전 생태계 확대 예정

2021032301001058500045391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 충전 인프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은 5분 충전만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계획 등 미래 충전 비전을 제시하는 신규 브랜드 ‘E-pit’를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피트 스톱(Pit stop)에서 영감을 받은 ‘E-pit’는 전기차를 위한 피트 스톱을 지향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충전과 연관된 모든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며, 고객의 일상과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드는 충전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800V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은 E-pit 충전소에서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 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해당 충전소는 ‘플러그앤차지’ 기능을 적용, 별도의 사용자 확인과 결제 없이 바로 충전 커넥터만 연결해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여러 단계를 거쳐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했다. 이 기능은 올해 신규 출시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모두 탑재된다.

디지털 월렛을 적용한 것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E-pit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물리적인 카드 없이도 인증과 결제가 가능하다. 충전소 만차 시 대기자간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앱 대기표 발급 시스템인 ‘디지털 큐(Queue)’ 서비스를 적용했다.

2021032301001058500045392
충전기의 무겁고 뻣뻣한 케이블 사용성을 개선하고, 충전기 손잡이에는 자동 살균 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했다. E-pit 충전기는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 레드닷 디자인상’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충전인프라 생태계 육성을 위해 △실행 네트워크 구축 △다각적인 협업 추진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3가지 중점 전략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도심형 초고속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자 제휴 및 협업 추진체 구성 등 실행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으로 아파트 중심 실제 생활 거점에서의 충전 불편해소를 위해 충전 솔루션을 개발, 이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충전인프라 구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충전사업자와의 상생과 신규 사업기회 창출 및 품질·고객경험 개선을 위해 고도화된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충전사업자가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별적인 서비스 시스템 개발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초고속 충전소 20개소 구축과 혁신적인 충전 경험 제공은 ‘E-pit’ 브랜드의 시작"이라며 "올해부터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으로, 전기차 시대에서의 미래 사업 및 혁신 상품을 창출해 국내 충전 인프라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yes@ekn.kr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