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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는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해 경영목표로 ‘강한 플랫폼 구축’을 내걸고 중형 증권사로 도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지난해 3월 IBK투자증권 대표로 취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창사 이래 최초로 세전순이익 1100억원을 달성을 이끌어 낸 장본인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총 23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한 바 있다.
서 대표는 올해 핵심 전략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와 혁신경영 추진, 금융그룹 시너지 활성화를 정했다.
서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 좀 더 많은 만남과 소통을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IBK투자증권은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장을 이룬 시기였다"라며 "과거의 1년이 정성적, 정량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고객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증가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혁신성장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스팩(SPAC)상장과 합병 지원, 뉴딜관련 중소기업 지분투자, 사모투자펀드(PEF) 및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등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자기자본 1조원 돌파는 2008년 신설한 8개 증권사들 중 최초로 중형증권사로서의 도약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또한 A+에서 AA-로 상향을 추진하고 영업범위도 폭넓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 부분에서는 비대면 고객중심 활동 강화를 위해 모바일 웹, 간편인증 도입 등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확대,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해외주식 태스프포스팀(TFT)을 만들어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구축 준비 중이며 CRM 시스템, 데이터 기반 고객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비대면 금융서비스도 강화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자산관리(WM)를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함께 제공하는 PIB영업을 확대하고, 해외주식 거래플랫폼도 구축한다.
IB·CS부문에서는 사모펀드(PEF), 신기술투자조합,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K-뉴딜과 ESG 펀드 참여 등 자기자본투자(PI) 투자역량을 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직접투자를 통해 S&T 부문도 지원한다.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점과 관련해 서 대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시장과 상품에 대한 리스크 분석 시스템을 강화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고객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설계하고 환매를 중단한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 채권펀드’는 총 2109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IBK투자증권이 112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원금의 40%를 선지급했으며, 향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최종 정산이 이뤄진다.
다음은 일문일답.
- 취임 1년이 됐다. 소감은.
▲ 작년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 좀 더 많은 만남과 소통을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IBK투자증권은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장을 이룬 시기였다. 1년동안 비전 및 중장기 전략 마련 등 정성적 성정과 증자 등 정량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고객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또 자기자본 1조원 돌파와 함께 신용등급 상향 및 내부 전문성 강화 등 조직역량 제고를 통해‘고객에게 신뢰받고 시장에서 존중받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유상증자 목적과 자본금 활용 계획은.
▲ 경쟁력과 수익력 강화, 재무구조 및 자본적정성 개선, 자금 조달비용 절감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상증자를 통해 증가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혁신성장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계획. 이를 위해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스팩(SPAC)상장 및 합병 지원, 뉴딜관련 중소기업 지분투자, 사모투자펀드(PEF) 및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 자기자본 1조원에 대한 상징적 의미.
▲ 자기자본 1조원 돌파는 지난 2008년 신설한 8개 증권사들 중 최초이며 중형증권사로서의 도약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또한 A+ 에서 AA-로 상향 추진하고 영업범위를 폭넓게 확대할 것이다.
- 올해 경영전략 목표는.
▲ 고객과 시장 중심의 강한 플랫폼 구축하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다. 수익성 제고를 통해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하고 이에 걸맞는 고객과 시장 중심의 체계적인 플랫폼을 갖추는 한 해를 만들 생각이다. 이를 위해 자기자본 활용 극대화, 수익구조 다변화 및 신사업 추진, 디지털 리더십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 할 예정이다. 또 중소·중견기업 혁신과 성장 지원, 고객니즈 반영한 금융상품 공급하고 모행 및 그룹사간 협업, 영업채널 효율화를 통해 혁신경영을 추진하면서 금융그룹 시너지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 따로 있는지.
▲ 비대면 고객중심 활동 강화를 위해서 모바일 웹, 간편인증 도입 등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해외주식 TFT를 만들어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구축 준비하고 있다. CRM 시스템, 데이터 기반 고객서비스 인프라 구축 통해 비대면 금융서비스 강화할 것이다.
- 올해 주식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은.
▲ 올해 주식시장은 코로나19와 통화정책 동향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북반구에 위치한 주요 선진국의 동절기가 마무리되면 충격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펀더멘털 회복 사이클이 강화되면서 현재 조정 국면에 있는 주식시장이 재반등할 것이다. 다만 경기 회복에 따른 올해 연말 또는 내년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위험이 주식시장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리스크관리에 기반한 선별적인 투자 전략을 가져가야한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가치주 및 경기민감주로의 순환매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차세대 에너지와 친환경, AI 등의 성장주 투자 매력이 여전히 크다고 판단한다.
-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해결 방법은.
▲ 무엇보다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서 고객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서 선제적으로 40% 가지급을 실시했다. 향후 분조위 결정에 따라 최종 정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장과 상품에 대한 리스크 분석 시스템을 강화해 이러한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고객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조직문화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 새로운 비전 실행을 위해 IBKS 일하는 방식 및 분기별 실천과제를 수립해 사내에 공유하고 전파, IBKS 조직 건강도 설문 실시, 임직원의 업무 전문성 및 윤리의식 강화를 위해 다양한 학습 및 교육 컨텐츠 강화할 예정이다.
- 서병기 만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논어에 나오는 말로 의역하면 ‘가까이 있는 임직원이 즐거우면 멀리 있는 고객이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뜻이다. 내가 즐거워야 주변이 즐겁고, 임직원이 즐거워야 우리의 고객이 즐겁고, 기존 고객이 즐거워야 새로운 고객이 온다는 뜻을 가슴 깊이 두고 경영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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