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화성대전③] 신세계 '한국판 디즈니랜드' 만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04 16:40

화성테마파크 2026년 개장 목표…4조5천억 투자



AI·VR 등 첨단 IT기술 도입 ‘미래형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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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화성테마파크 조감도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세계그룹이 경기 화성시에 국제 테마파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가 테마파크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관련 부지를 매입하면서 화성 국제 테마파크 설립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신세계가 테마파크 설립을 위해 세운 별도 법인인 신세계 화성(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 건설합작회사)은 지난 3월 19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약 8670억원에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일원에 위치한 토지를 매입했다. 토지 규모는 322만1434㎡(약 100만평)으로 용인 에버랜드(108만9434㎡)의 3배에 달한다. 신세계화성은 같은 달 17일에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로부터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양사의 유상증자 금액은 각각 855억원, 95억원으로 총 유상증자 금액은 950억원이다. 출자 후 신세계화성 지분율은 신세계프라퍼티가 90%, 신세계건설이 10%다.

신세계는 인허가를 거쳐 오는 2023년 착공해 2026년 화성테마파크 문을 열 예정이다. 2026년 부분 개장을 시작으로, 2031년 전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인허가를 거쳐야 하는 만큼 착공 시기는 정확히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며 "우선 2023년 착공에 들어가는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꿈꾸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정 부회장은 과거 그룹 비전 선포식에서 "모든 사업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세계 최고의 IP 컨설팅 도입을 통해서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는 2018년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에 단독 입찰해 사업권을 확보했다. 화성 테마파크 사업은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화성시가 준비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업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화성테마파크에 오는 2025년까지 총 4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화성 테마파크의 418만㎡ 부지 규모는 잠실 롯데월드보다 무려 24배나 크다.

신세계 화성테마파크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도입된 미래형 테마파크다. 기존 테마파크와 다른 디지털 놀이기구로, 해외 유명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맞먹는 수준의 미래형 테마파크를 세우는 것이 목표다. 화성 테마파크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등 첨단 IT기술을 적용한 놀이 시설이 도입된다. 여기에 초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활용한 참여형 문화예술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함께 선보인다. 이외에도 1000실 규모의 호텔, 전문 쇼핑몰, 골프장, 주거단지(공동주택 6283가구, 단독주택 530가구) 등도 함께 조성해 체류형 복합시설로 꾸려질 예정이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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