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두 달 연속 3조대 늘어…전세값 상승 반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02 09:04

5대 은행 3월 말 잔액 483조…금리 상승에 부담↑

아파트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인 두 달 연속 3조원 넘게 늘었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자료를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전세자금 대출 포함)은 3월 말 기준 483조1682억원으로 2월말(480조1258억원)보다 3조424억원 증가했다. 2월(3조7579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8∼11월 증가폭은 매달 4조원대에 이르렀는데 12월에 3조원대, 올해 1월 2조원대로 줄어드는 듯했으나, 2월과 3월에 다시 3조원대로 커졌다.

특히 최근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전세자금대출만 보면 3월 말 잔액은 110조8381억원으로, 2월말의 108조7667억원 보다 2조714억원 늘었다. 두달 연속 증가폭이 2조원대를 보였다.

이같은 주택대출 증가세는 최근 금리 상승 흐름과 맞물려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63%에서 연 2.66%로 0.03%포인트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은행채 금리 등 가계대출 지표 금리가 올랐고,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은행들이 대출 가산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가계 빚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면,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더욱 커진다.

은행권은 전세수요 증가로 전세자금대출이 많이 늘어 전체 주담대 증가액에 영향을 미친 만큼 이 부분을 유의해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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