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 3월 30일 네이버 트렌드와 구글 트렌드 검색결과 분석
네이버, 구글에 비해 여론조사 결과와 더 유사
집계 기간 막판에 구글에서 '박영선' 키워드 활발
3월 23일 '오세훈' 키워드 검색량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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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 2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선출하는 두 지역의 판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4·7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감에 따라 민심의 방향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 구글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이 집계하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 검색어 트렌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검색 통계를 지수화한 검색어 트렌드는 후보 지지율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가늠하는 일종의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에너지경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의 선거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지난 2월 7일부터 3월 30일까지를 기간으로 설정해,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트렌드에서 2일 이상 진행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조사 기간 동안 추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네이버 트렌드가 구글 트렌드에 비해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적 유사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키워드 ‘박영선’의 상대적 검색량은 네이버보다 구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그간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두 후보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와 함께 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지난달 23일에는 키워드 ‘오세훈’이 집계기간 내 네이버와 구글 두 곳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트렌드와 구글 트랜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세훈’ 검색어에 대한 관심도가 모두 100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구글에서는 특정 기간을 기준으로 검색된 횟수를 합산하여 조회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한다.
2월, ‘군웅할거’ 다자 구도 속 박영선 우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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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들어 인사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연합뉴스 |
먼저 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로 2월 7~8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차기 서울시장으로 누가 적합한지’를 물은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p) 박 후보는 다자구도 적합도에서 26.2%, 오 후보는 9.4%를 기록했다. 두 후보 격차는 16.8%p였다.
당시 구글과 네이버에서 박 후보와 오 후보의 검색량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박 후보는 네이버에서 2월 7일 3, 8일 4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모두 1을 기록한 오 후보를 앞섰다. 구글의 경우 박 후보가 7일 7을 보인 반면 오 후보는 14를 기록해 박 후보에 앞섰다. 8일에는 박 후보 검색량이 6, 오 후보가 2로 나타났다.
구글 결과에선 오 후보와 박 후보 간 검색량 격차가 앞서 같은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와비교적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후 리얼미터가 MBC 프로그램 ‘100분 토론’ 의뢰로 2월 13~14일 18살 이상 서울시민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p)한 결과에서 두 후보 격차는 더 벌어졌다.
다자구도 적합도에서 박 후보는 32,2%, 오 후보는 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5.2%p였다.
이때도 네이버에서 박 후보 검색량은 오 후보에 양일 모두 앞섰다. 반면 구글에서는 조사 첫날 두 후보 모두 같았지만 이튿날 박 후보가 앞섰다.
2월 13일 박 후보 검색량은 네이버 4, 구글 2로 나타났고 오 후보는 네이버와 구글에서 모두 2를 기록했다.
다음 날에는 박 후보와 오 후보 검색량이 네이버에서 각각 3, 1을 기록했지만 구글의 경우 박 후보가 11로 나타나면서 5를 기록한 오 후보를 앞질렀다.
박 후보가 오 후보에 우위를 유지했던 이후 조사에서도 흐름은 유사했다.
리얼미터가 MBC 프로그램 ‘100분 토론’ 의뢰로 2월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박 후보는 다자구도 적합도 31.1%로 9.4%인 오 후보에 21.7%p차로 앞섰다.
네이버에서 박 후보와 오 후보는 양일 모두 각각 2와 1의 검색량을 보였다. 구글에서는 박 후보가 19일 6에서 20일 0으로 줄은 반면 오 후보는 같은 기간 0에서 5까지 올라 박 후보를 앞질렀다.
3월, 단일화 컨벤션 효과·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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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깨비시장 거리 유세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뉴스 |
서울시장 후보 선출과정이 본격적으로 무르익었던 3월부터는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오세훈 후보가 여성 가산점을 등에 업은 나경원 전 의원을 꺾어 이변을 보인데다 레이스 초반 대세론을 형성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누르자 컨벤션 효과가 뚜렷했다.
반면 정부·여당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이슈가 강력한 악재로 작용했다.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3월 13∼14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오 후보는 양자구도에서 지지율 54.5%를 기록하며 박 후보(37.4%)에 앞섰다.
이 때부터 오 후보 검색량도 박 후보를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다.
3월 13일 오 후보 검색량은 네이버에서 4, 구글에서 9였다. 반면 박 후보는 네이버에서 3, 구글에서 7이었다.
이 같은 격차는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단일화 성사 과정을 거쳐 더 벌어졌다. 실제 14일에는 오 후보 검색량이 네이버에서 6, 구글에서 13으로, 네이버와 구글 모두 4를 기록한 박 후보에 앞섰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 21일 서울 만 18세 이상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양자대결에서 오 후보(53.4%)는 박 후보(31,4%)에 22% 격차로 앞섰다.
양일 동안 오 후보는 네이버에서 9를 유지했다. 박 후보는 6에서 7로 소폭 늘었다. 반면 구글에서는 오 후보 관심도가 20에서 17로, 박 후보는 9에서 13으로 늘어나는 등 네이버와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달 23일에는 ‘오세훈’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최고점에 도달했다.
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로 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p)에서도 오 후보는 지지율 48.9%로 박 후보(29.2%)에 우위를 지속했다.
23일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오 후보 검색량은 전일 대비 네이버(17→100)와 구글(30→100)에서 크게 올랐다. 상대인 박 후보 검색량도 마찬가지로 올랐지만, 상승폭(네이버 7→18, 구글 9→30)은 제한적이었다.
두 후보 간 검색량의 격차는 구글보다 네이버에서 더 두드러졌다. 지난달 22일부터 23일 동안 두 후보의 네이버 검색량 차이는 10에서 82로 72 늘었다. 구글의 경우 같은 기간 검색량의 격차가 21에서 70으로 49 증가했다.
두 지표는 여론조사 공표금지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실시됐던 조사 기간 동안 특히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막판 두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네이버와 구글에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YTN·TBS 의뢰로 지난 29∼30일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039명을 대상으로 두 후보 중 어느 사람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오 후보는 지지율 55.8%를 기록한 반면 박 후보는 32%에 그쳤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3.8%p로 오 후보가 큰 수준 우위를 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에서는 29일 84를 기록했던 오 후보 검색량이 30일 70으로 줄었다. 반면 박 후보 검색량은 47에서 53으로 늘었다. 불과 하루만에 두 후보 검색량의 격차가 38에서 17로 줄은 것이다.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권 인사들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반대로 네이버의 경우 오 후보 검색량이 29일 39에서 30일 41로 소폭 늘었다. 박 후보 역시 검색량이 20에서 28로 증가했다. 두 후보 간 검색량 차이는 19에서 13으로 좁혀졌지만 구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 구글에서 박 후보 검색량은 지난달 23일 야권 단일후보 선출 이후 대체로 오 후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26일과 28일 오 후보를 따라잡기도 했다.
반면 네이버에서는 지난달 23일 큰 격차로 최고점을 찍은 키워드 ‘오세훈’은 마지막 집계인 31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키워드 ‘박영선’을 앞서왔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