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가장 낮은 20대男·오세훈 가장 낮은 20대女, 표심 언제부터 갈라졌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08 11:17   수정 2021.04.08 15:29:37

선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유세 당시 지지층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4·7 재보궐 선거가 서울과 부산 모두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이례적으로 보수정당에 지지를 보냈다고 알려졌던 20대 이하의 민심에서 극단적인 남녀 격차를 보여 눈길을 끈다.



에너지경제가 한국갤럽 대통령 지지율 추이를 바탕으로 20대 남녀 민심을 분석한 결과, 이런 차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출구조사 기준, 20대 이하 남성의 박영선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22.2%였다. 전 연령·세대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는 72.5% 지지를 보내 60대 여성 (73.3%) 다음으로 많았다.

오 후보에 대한 20대 이하 여성 지지율은 40.9%에 그쳐 전 연령·세대에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오 후보를 떠난 표심이 박 후보를 향한다고만은 볼 수 없었다.

박 후보에 대한 20대 이하 여성 지지율은 44.0% 수준으로 오 후보 지지와 차이(3.1%p)가 크지 않았다.

20대 이하 여성은 이례적으로 기타 후보에 공직선거법상 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선인 15%를 넘은 지지를 보냈다.



20대 이하 남녀의 오 후보 지지율 격차는 무려 31.6%에 달했다. 박 후보에 대한 지지 격차는 2배 수준, 기타 후보 지지 격차는 3배 수준(남 5.2%, 여 15.1%)이었다.

한국갤럽이 지역, 연령 등 세부 특성별 안정적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가중값 배율 기준 충족 주간 조사 데이터를 월간, 연간 단위로 통합 분석한 ‘데일리 오피니언’에 따르면, 이런 차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두드러졌다.

박근혜 정부 말기 20대 총선이 있었던 2016년 4월 조사 통합 결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20대 이하 남성 지지율(긍정평가)은 약 20% 수준이었다. 20대 이하 여성도 12%로 전체 지지율 35%에 한참 뒤떨어졌다.

부정평가 역시 20대 남성 64%, 여성 71% 수준으로 전체 52%를 넘었다.

20대 남녀 사이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평가의 결은 유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대상은 전국 조사완료 사례수 기준 전체 4010명, 20대 이하 남성 317명·여성 285명이었다.

20대 남녀가 유사한 지지 성향을 보인 것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다음 달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5027명, 20대 이하 남성 479명·여성 371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6월 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 남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87%, 여성은 94% 수준이었다. 

 

둘 모두 전체 81%를 상회한 모습이었다.

부정평가 역시 20대 이하 남성은 7%, 여성은 3%로 전체 11%에 비해 낮았다.

민주당이 전례없는 대승을 거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도 흐름은 유사했다.

전체 3011명, 20대 이하 남성 256명·여성 255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6월 조사에서 20대 이하 남녀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81%, 84%였다. 전체 76%보다 높은 수준이다.

 

부정평가 역시 각각 12%, 9%로 전체 15%보다 낮았다.

그러나 20대 남녀 간 지지율 격차는 이때 이후 한층 뚜렷해졌다.

한해 뒤인 2019년 6월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전년 동월 대비 30%p 떨어진 46%였다. 부정평가는 반대로 30%p 오른 45%였다.

이때 20대 이하 남성 문 대통령 지지율은 38% 수준으로 전체 지지율보다 낮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절반이 넘는 지지층(43%p)이 이탈했다.

20대 이하 여성도 지지율이 59%로 떨어졌지만, 전체 지지율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부정평가 역시 20대 이하 남성에서 전년동월 대비 4배 이상 오른 49%로 전체 부정평가를 넘었다.

반면 20대 이하 여성에서 부정평가는 26% 수준으로 남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당시 조사대상은 전체 4016명, 20대 이하 남성 343명·여성 293명이었다.

이런 격차는 21대 총선 때도 유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4월 당시 문 대통령 전체 지지율은 60%, 부정평가는 32%였다.

20대 남녀는 각각 47%, 66% 지지율을 보였다. 부정평가는 남녀 각각 41%, 21%였다.

다만 20대 이하 여성의 경우 전체 긍정평가 대비 우위가 2019년 13%p에서 2020년 6%p로 절반 이상 좁혀졌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를 등 진 민심이 박 후보가 아닌 기타 후보를 향한 모습과 맥을 같이 한다.

조사대상은 전체 5007명, 20대 이하 남성 416명·여성 362명이었다.

특히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20대 이하 남성은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에 47.7% 지지를 보냈지만, 여성은 63.6% 지지를 몰아줬다.

또 남성은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에 40.5% 지지를 보냈지만, 여성은 25.1%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런 20대 남녀 격차가 재확인 된 만큼 ‘세대론’이라는 X축에 ‘성별론’이라는 Y축을 얹은 정치권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론조사 표본오차(95% 신뢰수준)은 다음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00명/±9.8%p, 300명/±5.7%p, 3000명/±1.8%p, 4000명/±1.5%p, 5000명/±1.4%p.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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