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통계…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값 1년만에 30% 넘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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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단지. 연합뉴스 |
지난해 하반기 강남권부터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고 전세난까지 겹치며 ‘패닉바잉’(공황구매) 수요가 서울 외곽으로 몰리며 이 지역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당 1291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1.7%(230만원) 상승했다.
전용면적 85.224㎡ 아파트를 적용하면 1년 사이 9억384만원에서 10억9993만원으로 2억원 가깝게(1억9610만원) 올랐다.
KB는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제공하지만, 자치구별 평균 가격은 공개하지 않는다. 단 구별 ㎡당 가격을 제공하기 때문에 ㎡당 가격에 85.224㎡를 곱하면 전체평균 가격과 같아져 지역별로 비교할 수 있다.
최근 1년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원구로, 36.1% 상승했다. 이어 도봉구(36.1%)와 강북구(30.1%) 순으로 나타나 노동강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구로구(27.2%), 은평구(27.0%), 중랑구(26.7%), 서대문구(26.5%), 관악구(25.8%) 등의 순으로,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12.7%)였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13.8%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20.3% 올라 강남 3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85.224㎡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노원구는 1년 전 6억1500만원에서 지난달 8억3828만원으로 아파트값이 1년새 2억2328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1억9230만원(5억3316만원→7억2547만원), 강북구는 1억6701만원(5억5500만원→7억2201만원) 각각 올랐다.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부동산 실거래 정보에서도 실제 사례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노원구 중계동 건영2차 전용 84.96㎡는 6억4200만원(8층)에 거래됐는데, 올해 2월에는 8억2000만원(2층)에 매매돼 1년여 만에 1억7800만원 상승했다.
도봉구 창동 금호어울림 84.99㎡의 경우 지난해 3월 7억3000만원(12층)에 매매됐던 것이 올해 2월에는 8억9000만원(9층)에 거래돼 1억6000만원 올랐다.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84.97㎡는 지난해 2월 7억1000만원(14층)에서 지난달 8억7100만원(6층)에 각각 거래돼 1년새 1억6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지난달 85.224㎡ 기준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구는 강남구(19억4890만원)다. 이어 서초구가 16억9146만원, 송파구 14억76만원으로 강남 3구가 1∼3위에 올랐다. 이어 용산구(13억2568만원), 성동구(12억2429만원), 광진구(11억8001만원), 마포구(11억7760만원), 양천구(11억5458만원) 등의 순이었다.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6억6178만원)였다. 금천구와 중랑구(6억9325만원) 등 2개 구를 제외하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평균 7억원 아래인 곳은 없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