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청호나이스 뉴히어로 개발팀…"탄생비결은 바닥공기케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11 16:17

안터뷰/청호나이스 ‘뉴히어로 공청기’ 개발진

출시 1년만에 누적판매 1만대 돌파…"바닥 케어 효과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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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공기청정기 뉴히어로 개발팀. 김정욱 전임연구원, 김세훈 공기청정기 개발2팀 팀장, 이세권 선임연구원 (왼쪽부터)


[에너지경제신문=이나경 기자] 얼음 정수기 명가로 잘 알려진 청호나이스가 공기청정기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켜 주목받고 있다. 청호나이스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뉴히어로 공기청정기’가 출시 1년 만에 누적판매 대수 1만 2000대를 돌파한 것. 실내의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이 바닥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파악해 ‘바닥공기케어’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한 덕분이다. 공기 질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노력 끝에 탄생한 공기청정기 ‘뉴히어로’ 그 속에 담긴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청호나이스 개발진에게 직접 들어봤다.

◇ 뉴히어로 흥행비결 ‘바닥케어’에 있다

뉴히어로 공기청정기 개발진은 인기 비결로 ‘바닥공기케어’를 꼽았다. 김세훈 공기청정기 개발2팀 팀장은 "개발을 위한 논문 조사 과정에서 실내 높이 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다르다는 걸 확인했고 그 중 가장 낮은 저층 바닥 쪽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것을 발견해 바닥공기케어를 신경 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오염도가 높은 곳을 집중 관리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실내 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하부흡입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공기청정기 제품은 청호나이스가 유일하다. 공기청정기의 본연의 기능인 오염된 공기 흡입에 집중한 것이 바닥을 띄우고 보다 강력한 하부흡입 기능을 갖춘 제품의 개발까지 이어진 것. 이세권 선임연구원은 "제품을 원통형으로 구현해 낸 것 또한 360도 전 방향의 미세먼지를 흡입해 청정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계절에 맞게 4개월 간격으로 필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히어로는 360도 원통형 필터와 하부를 별도로 관리해주는 필터 두 가지가 장착돼 있으며 기본으로 장착된 여름철 맞춤 탈취강화 필터 외에도 봄철 황사 방지를 위한 황사 방지 필터, 겨울 철 미세먼지에 효과적인 집진강화 필터 등을 시기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집진필터의 경우 0.3마이크로미터 초미세먼지를 99.95%이상 제거 가능한 원단이 적용돼 있어 초미세먼지가 우려되는 날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수차례 시도 끝에 소음 낮추고 청정효율 높여

개발진은 높은 청정효율을 내는 동시에 소음은 낮춘 뉴히어로를 구현해내기까지 다수의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전했다. 공기청정기 내부 팬을 보다 빨리 회전 시켜 풍속을 높이면 공기청정 효율을 높일 순 있지만 속도로 인한 소음과 손실이 생기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진은 공기 흡입 및 토출 구조 공기가 지나가는 유로 부분에 집중했다.

김정욱 전임연구원은 "공기가 청정기 내부 필터를 통과하면서 회전기류를 형성하는데 그 과정에서 내부 마찰이 생겨 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마찰로 인한 손실을 상승기류로 전환시키기 위해 인하대학교 유동소음제어연구실과 협력, 공기순환에 유리하도록 상면 외에도 좌우 측면에 토출부를 만들고 여기에 회전 기능까지 부가해 사각지대까지 청정효과를 높였다"고 말했다. 바람이 강해지며 생기는 소음은 유로부분의 구조를 변경해 보완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공기가 통로를 지나갈 때 벽면에 부딪치면서 생기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유로를 지나가는 통로의 세부 형상까지도 신경 썼다"며 "면적과 각도까지도 수차례 변형한 끝에 최고 의 풍속을 유지하는 동시에 최소 소음을 구현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관련 공기질과 관련된 문헌 등을 참고해 바닥에서 12cm 높이가 다른 높이대비 3배 가량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을 확인, 뉴히어로 이격거리를 선정하고 상부 그릴 라인의 높낮이를 다르게 설계해 강력한 청정효과를 연출해 내기도 했다.


◇ 미래 공청기 핵심 키워드 ‘환기·살균·로봇’

개발진은 청호나이스의 차세대 공기청정기는 환기, 살균, 로봇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오염된 공간을 찾아 스스로 공기를 청정하는 똑똑한 공청기를 뜻하는 것. 김 팀장은 "공기청정기 스스로가 실내공간에 대한 지도를 그려 로봇 청소기처럼 알아서 오염된 공간을 찾아 그 곳을 정화시켜주고, 배터리 충전까지 스스로 해내는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내고 싶다"며 "사용자 편의와 건강에 중점을 맞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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