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MZ세대 성과급·임금 불만 물결…사무직 노조 결성 움직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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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교섭.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기업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중심으로 생산직과 별도 사무직 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성과급과 임금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는 탓이다.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직원들이 주축이 된 ‘HMG사무연구노조’(가칭) 임시집행부가 노무사·노무법인 5곳을 선정하고 2개사 사무노조위원장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12일 전해졌다.

임시집행부는 오는 18일까지 노무법인과 미팅 후 노조 설립을 법리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사무직 노조 설립을 위해 개설된 네이버 밴드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트론,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계열사 직원까지 4000여명이 가입해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재직 기간이 8년 미만인 젊은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집행부가 사무직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 1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대가 76%로 대부분이었다.

20대는 12%, 40대가 10%, 50대가 2%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현대차 직원이 32%로 가장 많았다. 현대모비스(22%), 현대제철(17%), 현대오토에버(7%), 기아(6%) 등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노사는 전년보다 후퇴한 수준으로 기본급·성과급에 합의했다.

사무직 직원들은 생산직 직원들이 임금 및 단체협약이 길어지면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퇴직하게 될 것을 우려해 기본급 동결에 합의했다고 반발해왔다.

이 때문에 성과급 협상에도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이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조언을 구하되 어느 한 쪽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도 공식적으로 사무직 노조를 설립하며 이러한 움직임에 합류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는 지난 7일 광주지방고용청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신고증을 교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전체 근로자 5000여명 중에서 사무직은 1500여명으로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4년 연속 기본급이 동결된 데다 연차 수당 미지급, 직급체계 변경 등으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2020년 임단협에서 합의한 격려금 100만원이 생산직에게만 지급됐다.

현재 사무직 노조 설립을 위해 개설된 네이버 밴드에는 200여명이 모였으며 조합원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LG전자도 생산직과 분리된 별도 사무직 노조 설립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조합원 3000여명으로 추산되는 사무직 노조를 통해 별도 임단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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