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 추진…그룹 지배구조 개편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13 15:55

9일 입찰제안요청서(REP) 발송...6개월 뒤 IPO 예상
'2대 주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지분 11.72% 보유

현대엔지니어링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에너지경제신문 최지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3일 건설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EP)를 발송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는 물론 크레딧스위스(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에도 입찰을 제안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건설시장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자금조달의 유연성 확보를 통한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기업투명성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추후 국내 산업환경과 증권·금융시장의 동향에 따라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업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달 초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연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기업이 REP를 발송하면 상장까지 6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장외주식38’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비상장 주식은 현재 102만원이며 시가총액은 7조7472억원으로 추산된다. 정의선 회장(11.72%)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68%)의 지분율을 고려하면 약 1조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로인해 이번 IPO를 계기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기준 국내 도급순위 7위를 차지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7조1884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873억원(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93억원(-36.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45억원(-41.7%) 줄어든 1739억원으로 집계됐다.


jihy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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