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상반응 106건·사망 4명 추가…인과성 아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17 10:26

아나필락시스 의심 3건·중증 의심사례 2건 추가



이상반응 관찰하는 의료진

▲백신 이상반응 관찰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100여건 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7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06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는 4명 늘었다. 사망자 중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으며, 나머지 1명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다.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3건 추가됐다. 2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건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였으며 방역당국은 추후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2건 추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각 1건이다.

경증 반응을 신고했던 환자의 상태가 악화한 사례도 4건 발생했다.

당초 일반 이상반응을 신고했던 4명이 중증 의심 사례로 전환됐으나, 이들이 언제,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나머지 97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2천119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144만224명의 0.84%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1천118건으로 전체 신고의 91.7%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1천1건(8.3%)이다.

이는 1차 접종자만 놓고 보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99만8천736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48만4천233명)보다 배 이상 많은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11%, 화이자 백신이 0.18%다.

현재까지 신고된 국내 이상반응 가운데 사망 사례는 총 56명이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현재까지 사망 사례 32명에 대한 심의를 마쳤으며, 이 중 30명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2명은 추후 부검 결과를 확인한 뒤 재심의할 예정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22건(아스트라제네카 103건·화이자 19건)으로 이 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1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0건이다.

지금까지 심의가 진행된 8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중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3건이었으며, 2건은 추후 재심의될 예정이다. 나머지 3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31건(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8건·화이자 백신 3건)이다. 이 가운데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8건, 중환자실 입원이 23건이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중증 의심사례 17건에 대한 심의를 마쳤으며, 이 중 2건에 대해서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한편 중증 및 사망 이상반응 신고사례 중 ‘혈전’과의 연관성이 의심된 사례는 사망 1건, 중증 4건으로 총 5건이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이 중 3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20대 남성의 ‘뇌정맥동혈전증’ 사례 1건에 대해서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다만, 이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과는 다른 일반적인 혈전 사례였다.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3%에 해당하는 1만1천910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미한 사례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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