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당국규제 민주당도 ‘발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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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고 규정한 당국 기조와 다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 폐쇄까지 입에 올린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에게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꼰대’로 낙인 찍히기까지 했다.

민주당이 실제로 암호화폐에 대해 완화 정책을 추진한다면, 최근 가격을 내리고 있는 시장에 또 다른 반등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는 만큼 최종 결론에 시장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23일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은 위원장의 위치와 파급력을 생각하면 ‘참을 수 없는 발언의 가벼움’이다"라며 "마치 모든 거래소가 폐쇄되는 양 근거 없는 협박성 발언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부분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은 위원장 발언에는 "어른인 본인이 옳은 판단을 한다는 사고방식부터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출신인 전용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금융위는 정신 좀 차리라"며 "인정할 수 없으면 대체 왜 규제를 하고, 세금을 매기느냐"고 질타했다.

특히 은 위원장의 ‘어른’ 관련 발언에 대해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년들의 의사 결정을 비하하는 명백한 ‘꼰대’식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정말 어른인 척 하고 싶었다면 맞으니 틀리니 훈계할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이 아니라도 청년들이 돈 벌고 살아갈 방법을 찾는 데 주력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암호화폐에 대응할 당내 주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청년 세대의 암호화폐 투자가 불가피한 현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과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곧 암호화폐 문제를 두고 청년들과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은 당국 규제로 인한 코인 가격 하락이 최근 투자에 나서는 2030세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를 통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주요 4대 거래소에서 받은 투자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10명 중 6명은 ‘2030’(만 20∼39세) 세대였다.

신규 가입자는 이 기간 새로 실명계좌를 연동한 이용자를 뜻한다.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모두 249만 5289명으로 이중 20대가 32.7%(81만 6039명)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30.8%(76만 8775명)로 뒤를 이었다. 2030 세대가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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