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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진행된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
29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KIET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서 총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청약 첫날, 22조원이 몰리더니 이날에는 58조원이 몰렸다.
이는 역대급 청약으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 빅히트(현 하이브·58조4000억원)는 물론, 역대 최대인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 증거금을 무난히 뛰어넘는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IET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으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중복 공모 청약이 금지되기 전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면서 개인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경쟁률은 288.2대 1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쟁률(335.36대 1)에는 못 미쳤지만 더 높은 공모가 때문에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운 것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이 배정된 미래에셋증권(배정 비율 46%)은 283.5대 1였다. 한국투자증권(32%)은 281.9대 1, SK증권(14%)은 225.1대 1이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이 배정된 삼성증권(3.6%)은 443.2대 1, NH투자증권(3.6%)은 502.2대 1이었다.
이번 청약은 물량의 절반 정도를 모든 청약자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균등배분 방식이 적용된다. 따라서 여러 증권사 청약에 참여할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도 늘어난다.
현재 청약 계좌 수가 각 증권사에 배정된 균등배분 물량보다 많아 모든 청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으로 배정된다. 총 474만4557명이 청약에 참여해 전체 균등배분 물량(267만3750주)을 크게 웃돌았다. SK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주관사에선 균등배분 몫으로도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142만9352명 청약.균등배분물량 124만1384주)은 대략 10명 중 1명꼴, 한국투자증권(129만3832명 청약.균등배분물량 85만9420주)은 10명 중 4명꼴로 1주도 받지 못한다. 모집 물량이 적었던 삼성증권은 8명 중 1명, NH투자는 10명 중 1명만 균등배분 몫 1주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K증권(32만3911명 청약.균등배분물량 38만1964주)에서 청약한 이들은 모두 최소 1주를 받게 됐다. 다만 우리사주조합에서 청약되지 않은 물량이 일반 공모에 배정될 수 있어 실제 배정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실권주를 포함한 최종 배정 물량은 개인 청약자의 경쟁률 등을 고려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yhn7704@ekn.kr

